정선아리랑의 세계화를 위해…
“지역 특색과 장점을 살려 경쟁력을 살리는 것이 관건!”
천혜의 자연과 문화유산이 숨 쉬는 강원도 정선의 자랑이라면 유네스코 등재로 한국 민요의 위상을 드높인 정선아리랑을 빼놓을 수 없다. 정선군은 2018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노력과 함께 정선아리랑의 세계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또한 정선지역 5일 장터를 지역특구로 만들고 체류 형태의 관광가능지역 경제유발효과를 노리고 있다.
아리랑의 어머니, 정선아리랑
지난해 12월 5일 아리랑이 유네스코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우리 민족의 문화 아이콘인 아리랑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이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정선아이랑은 다른 아리랑과 달리 민요적 속성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다. 정선아리랑의 노랫말은 자그마치 700∼800여 수나 된다. 정선아리랑의 노랫말은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그때그때 지어서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노랫말이 많다. 따라서 노랫말로 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산지 지형인 정선 지역의 환경적 요인에 따라 산과 관련된 화전, 뗏목, 광산 같은 일을 할 때 부르는 노래들이 많다. 정선아리랑은 우리 삶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추고 동시에 힘겨운 삶의 고난과 아픔을 이겨내는 삶의 지혜와 힘이 담겨있어 삶의 지침서라 불린다. 정선군은 이러한 정선아리랑의 세계화를 위해서 2018동계올림픽에 대비한 세대별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개발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선아리랑을 문화올림픽의 주요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에 따라 타 시·도와는 차별화된 진흥책을 구상하고 있다. 최승준 군수는“유네스코 등재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정선아리랑에 대한 원형을 보존하면서 주변 지역 자연경관을 연계한 세계 수준의 아리랑을 창극으로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체류형 생태관광에 주력
지난해 920만 명의 관광객이 정선을 찾았다.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는 정선은 다양한 관광자원을 통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지자체 소득이 증대되는 경제효과를 누리고 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지난 해 6월 23일 공식 개장한 정선군 군립공원 아리힐스에 대해“지역의 새로운 관광 명소가 탄생하면서 관광객들이 단지 스쳐가는 관광이 아닌 머무는 체류형 관광이 가능해졌다”며“천혜의 자원인 동강과 체험시설이 결합한 익스트림 레포츠‘짚와이어’와‘스카이워크’등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짚와이어는 동양 최대, 세계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최 군수는“아리힐스의 개장으로 짚 와이어와 스카이워크ㆍ동강생태체험학습장∼정선5일장∼레일바이크∼화암관광단지∼강원랜드로 이어지는 연계 관광기반시설 조성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최소한 하루 이상 머물 수 있게 됐다”며“관광 연령층 또한 젊은 층으로 낮아져 새로운 지역경제 유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최 군수는“무엇보다도 탄광지역개발사업비 지원 중단 후 대규모 군비 투자 사업이 어려운 시기에 전액 민자 유치로 이루어진 짚와이어는 새로운 지역개발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군수는“앞으로 아리힐스를 중심으로 정선읍 북실리 일원에 한방수목원 조성과 함께 아라리 12고갯길 가운데 병방치 옛길 연결, 동강변 카누와 카약, 뗏목체험, 자전거 트레킹 등 다양한 체험관광시설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승준 군수는“천혜의 자연자원과 생태를 접목한 특색 있는 관광기반시설인 만큼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전국 최고의 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역이 발전해야 나라가 산다
정선군뿐 아니라 노인 고령화 문제로 사회복지비용이 증가되고 생산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선은 탄광지역과 관련해 지역 경제 침체로 인해 재원 부족과 예산 부족으로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선거정당공천제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책이 아닌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 유발은 물론 이장과 통장 선거도 정당으로 분리되어 투표를 한다. 최 군수는“제도상만이 아닌 진정한 지방자치가 실현되려면 재원의 독립과 자립이 되어야 한다”며“지방에서 직접 재원마련을 할 수 있게끔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고 강하게 역설했다. 최승준 군수는“강원랜드의 경우 전체 지분의 51%가 공공기관, 49%가 민간시장으로 분배되어 있다. 51% 중 36%를 정부가 소유, 나머지 15% 중 6.6% 강원도, 4.9%가 정선의 몫이다. 3.5%는 태백, 삼척, 영월이 소유하는데, 이러한 지분 분배를 폐광지역에 재분배하여 회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광산의 폐광으로 인해 정선은 10만 인구가 줄었다. 인구유입 증가를 위해 대학 유치와 공장 유치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군수는“인위적으로 인구를 증가시키고자 하는 마음은 없다”며“인구수가 삶의 질의 평가기준은 아니다”고 지적하고“부작용을 양상하기 보다 지역 특색과 장점을 살려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신념을 밝혔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