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H푸드(주), 나눔 경영의 롤모델 제시
'SNOW SALT(스노우 솔트)'로 맛을 배가시킨 스노우 델리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아이스크림 주세요 사랑이 담겨있는 두개만 주세요 사랑을 전해주는 눈을 감아요 행복을 느껴봐요 이 시간 둘이서 마음을 얘기해요. 가수 임병수씨의 '아이스크림사랑'의 한 구절이다. 노랫말처럼 아이스크림은 전 세계 만인의 연인이다. 지금 같이 무더운 여름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받는다. 최근 이 사랑을 등에 업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달콤한 사랑을 실천하는 아이스크림 전문 업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이태리 수제아이스크림 '스노우 델리' 프랜차이즈 업체인 JH푸드(주)(박정욱 대표이사)다.
사회공헌의 롤모델
부산경남 결식아동을 위한 최초 전자카드 도입
사랑을 전하는 아이스크림을 통해 직접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JH푸드(주)가 통큰 결단을 내린 데는 이 기업의 박정욱 대표이사의 평소 지론이 경영에 적극 반영됐기에 가능했다. 그는 지난 1995년에 창립된 모바일뱅크(주)의 대표이사다. 이 기업은 기존 신용카드 거래조회 서비스에서 나아가 좀 더 빠르고 정확한 조회 서비스 (신용, 직불, 포인트, 수표조회 등)와 각종 가맹점 매출관리 서비스 (거래 내역 정보 제공, 입금 및 정산 정보 제공, 세무 업무 지원) 등 기존 서비스를 통합, 개선 및 신규 서비스를 추가하여 퍼스트데이타인터내셔널코리아(주)에서 개발한 직불 결제 관련 종합점포지원 서비스인 머니온 서비스를 도입해 현재 부산경남 점유율 40% 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관련업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그의 눈에 결식아동들이 동사무소에서 식권을 타서 식사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사춘기를 겪는 예민한 시기인 학생들이 식권을 탄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준다. 또한 한참 먹을 나이에 지정된 식당에서 주는 음식만 먹는 것도 한참 잘못됐다. 자장면과 피자 등도 먹고 싶을 것인데..." 궁리 끝에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지자체를 찾아다니며 설득에 나서 양산시에서 최초로 박정욱 대표이사가 제안한 결식아동을 위한 전자카드를 시행하게 됐다. 이 카드를 통해 결식아동들은 먹고 싶은 것을 한도 내에서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됐다. 쌀도 살 수 있다. 혹시나 하는 탈선을 위해 술과 담배 등은 구입할 수 없다. 효과적인 정부지원이 따르니 여러 지자체에서도 시행됐다. 중요한 것은 기업이라면 당연히 이윤을 남기는 것이 우선이지만 그는 이 사업에 대해서는 無 수수료를 지향했다. 수입은 없지만 학생들이 마음 편히 식사를 하고 만족하는 것에 오히려 더 큰 보람을 느낀 그였다. 하지만 전자카드 사업이 확대되고 오직 먹거리만 쫓는 중간 브로커들이 끼어들면서 학생들을 위한 전자카드 사업에서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박 대표이사가 꿈꿔왔던 '나눔'이 유명무실해진 것. 주변에서 괜한 오해도 받게 됐다. 몇 몇 업자들 때문에 퇴색 되어버린 전자카드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항상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는 그였기에 또 다시 고민에 빠졌다. 결과는 이익보다는 사회환원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 바로 JH푸드(주)의 탄생 비화다. 성장일로를 걷고 있는 모바일뱅크(주)를 경영하고 있는 노하우와 이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사와 데이터베이스 등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착한 먹거리 문화를 창조하는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