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민수확대 및 2020 매출 10조 달성
믿고 존중하는 기업문화 창달
[서울=시사뉴스피플] 노동진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30년 후의 먹거리가 될 주력제품은? 이에 대한 답은 이 기업들의 CEO조차 섣불리 말 할 수 없다. 반면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하성용 대표이사는 자신 있게 말한다. "30년 후의 모습은 물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뿐 그 외에는 똑같다." 산업 중 유일하게 미래 예측이 가능하고 리스크는 적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은 KAI가 유일하다.
한국형 경공격기 FA-50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KAI는 싱글벙글이다. 이미 지난해 이라크에 21억달러 규모의 한국형 경공격기 FA-50 수출 대박과 필리핀 수출 등 연이어 낭보가 들렸다. 최근에도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소형무장헬기(LAH) 체계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 및 소형민수헬기(LCH) 핵심기술 개발사업 예비사업자로 선정됐다. 산업 파급효과만 50조원에 달한다.
하 대표이사는 "시작일 뿐이다. 유동인구는 계속해서 늘고 상품의 라이프사이클은 짧아지며, 보다 첨단화 되는 시점에서 항공산업은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며 KAI의 비전을 제시했다. 실제 현재의 보잉 737기나 에어버스 320기는 없어서 못 팔 정도니 KAI의 민수부분 성장은 과히 짐작이 가능하다. 또한 방산부분에서도 한국형 경공격기 FA-50 이라크 수출외에도 필리핀과 보츠와나, 태국, 아제르바이잔, 칠레 등 동남아와 칠레, 남미 여러 국가 등의 러브콜이 쏟아지며 밝은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하 대표이사는 "우리의 강점을 활용한 틈새시장 개척으로 수출길이 폭넓게 열렸다. 또한 국제 에어쇼에서 인정을 받게 됨에 따라 해외 수주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FA-50은 자주국방을 위한 전투기 기능과 훈련기로서의 역할도 가능해 중진국 이하 국가들에게는 안성맞춤인 경공격기다. 이들 국가의 필요충분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이 오직 KAI 뿐이다.
MRO 사업의 핵심인 항공산업
"항공산업은 어떤 산업보다 중요하다. 미국을 보자. 전자와 자동차 등 우리나라와 일본의 핵심 산업군 등을 내줬지만, 항공산업만큼은 끝까지 사수하고 있다." 하성용 대표이사의 말이다. 그는 인터뷰 동안 계속해서 항공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KAI가 그 중심에 설 것을 약속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현재 세계 항공시장은 4600억불이며 향후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된다. 산업 특성상 부가가치는 상당히 높고, 자동화가 안되
가파른 실적 상승
KAI는 최근 미 군사전문지 디펜스 뉴스 보도에 따르면, 세계 방산업계 중 55위에 랭크됐다. 전년에 비해 무려 32계단 상승한 기록이다. 또한 지난 7월 발표에 따르면 KAI의 올 상반기 매출 1조117억900만원, 영업이익은 748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8.1%, 113.5% 증가한 것. 이는 FA-50, KUH(수리온)의 본격 양산과 에어버스, 보잉 등에 공급하는 기체구조물 수출 증가, FA-50 이라크 수출 등이 실적
▲ 축구장 6개 정도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산청사업장
민수사업 확대에 나선 KAI
KAI를 모르는 사람들은 방산업체로 생각한다. 과거에는 통용 됐을 수도 있으나 현재는 NO다. 아직 비중이 국방 55%, 민수가 45%지만, 최근 수주한 LCH-LAH사업이나 보잉과 에어버스로부터 주문 받은 부품과 기체구조물 등을 생산하는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하성용 대표이사도 "KAI의 2020 비전을 위해서도 민수 확대가 중요하다"고 공언하고 있는 것처럼, 이 기업은 민수 물량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세계 상용기의 호황과 보잉이 발표한 세계 항공기 시장 전망 리포트를 보더라도 KAI의 역할은 꼭 필요한 부분이다. 이미 산청공장에서 A350 날개의 핵심 부품인 윙 립 (wing rib)을 독점 공급하고 있고, 보잉 787 윙 박스의 독점 제작을 하고 있는 KAI로서는 기회가 되고 있다. 하 대표이사는 "향후 민수 비중을 65%까지 올릴 것이다. 나아가 세계 항공업계 순위도 15위권으로 맞출 것이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발맞추어 대규모 신규인력 확보에도 나섰다.
-국내 첫 소형헬기 개발사업 선정과 최근 발표한 수리온 의무후송헬기 개발을 위한 과제 및 파급효과는.
▼ LCH-LAH사업은 민군수 소형헬기를 연계하여 동시에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에 개발비용 감소 및 획득비용이 크게 절감된다. 또한 LAH의 전력화 이후에도 LCH로 생산 라인이 유지되어 안정적 후속지원과 운용유지비 절감 등 군 전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동개발 파트너로 해외 4개사와 협의 중이며, 11월까지 협상 후 계약 예정이다. 앞으로 600여대의 수출을 포함하여 총 1,000여대의 LCH-LAH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33조원에 이르는 국내 생산 규모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며 50조원의 산업 및 기술 파급 효과와 연인원 16만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LCH/LAH과 KF-X의 적기추진을 통해 항공산업이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우리나라 미래 경제 발전을 주도할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는 KAI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청헬기와 상륙기동헬기에 이은 수리온 파생헬기 사업 중 하나다. 최대 6명 후송 및 응급치료가 가능하고 군 전투능력 및 사기 향상은 물론 재난구조, 대민지원 등 국민 안전 및 복지 향상에도 기여하게 된다. 향후 해상작전헬기의 국제기술협력을 통한 국산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성공 시 운용유지비 감소와 수리부속공급/정비 등의 외국산 헬기 운용의 문제점도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