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울대구경북향우회, 고향사랑과 울산사랑을 실현
지역사회와 고향의 든든한 지원군
2014-10-08 박용준 기자
[울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재울대구경북향우회를 가보고 충격을 받았다. 단합도 잘되고 의식도 달랐다. 그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모 향우회 회장이 재울대구경북향우회를 두고 한 말이다. 그의 말처럼 이 향우회는 좀 특별하다. 그들의 끈끈한 향우 사랑은 타 향우회의 부러움에 대상이다. 향우 수도 36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각 시구군 모임에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자동차 등 직능별로도 만남을 가진다.
애향심으로 뭉친 재울대구경북향우회
산업수도인 울산에는 타 지역민들이 대부분이다. 이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고향사랑과 지역사랑을 펼치는 향우회를 꼽으라면 단연 재울대구경북향우회다. 지역적으로도 울산과 가까운 대구경북이며, 유교문화가 발달된 곳이기에 향우 간 유대관계가 돈독하다. 특히 울산을 주름잡는 기업인이나 대기업 종사자, 공무원, 의료인, 법조인 등이 산재해 있어 선후배들을 끌어주며 신입 초년생들을 보듬어주는 등 화합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2002년 10월 심도있는 논의 끝에 2003년에 설립된 것을 미루어 볼 때 사실 출발은 향우의 규모에 비해 다소 늦은 편이다. 하지만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반석에 올랐다. 현재 회장은 출발 당시 준비위원장을 맡은 박종화 회장이 맡고 있다. 그는 지난 1969년 공직에 첫발을 디뎌, 울산시 감사담당관, 기획담당관, 총무과장, 노정실장, 지역경제국장, 문화예술회관장, 문화체육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재임시절 관련법 조문까지 달달 외울 정도로 열심히 해 현재도 공직사회에서 회자되는 인물이다. 상수도사업본부장 재직 시에는 대곡댐건설, 천상고도 및 일반정수장 건설, 2000년 물 수요관리 행정평가 전국 최우수 기관 선정, 정수사업소 국제표준 ISO14001 인증 취득 등 공기업 경영행정의 내실화를 정착시킨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주)진성시스템즈를 설립, 현대/기아부품대리점에 공조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의 일에 대한 성품은 향우회에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사무총장과 함께 열심히 뛰어다닌 결과는 서서히 나타났고 기금 1억 조성과 새 사무실을 마련하는 성과도 얻었다. 또한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애로사항은 늘 경청하고 힘이 닿는데 까지 도움을 줬다. 본업은 제쳐두더라도 향우들을 위한 일에는 늘 박 회장이 있었던 것. 경조사에도 어김없이 참석했다. 이에 참여 향우들도 늘고 서로간의 정은 높아만 갔다. 실제 년2회로 기획돼 있는 등산모임 시 헤어질 때는 회원 간 아쉬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박종화 회장은 "애향심이 있다면 향우회는 절로 발전 할 수 있다. 이에 임기동안 애향심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적극 나섰다"며 "이제는 명실공히 울산 내에서 최고의 향우회로 불릴 정도로 각별한 애향심이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재울대구경북향우회가 지난해 10월 체육대회를 겸한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마련하자 1,300여명의 대규모 향우들이 참석했으며, 적지 않은 후원금을 흔쾌이 건네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은 혼성피구, 치어리딩, 건강체조, 족구, 단체줄넘기, 줄다리기, 400m 계주 등 다양한 생활 체육 경기가 치러졌으며, 벽걸이 TV, 세탁기, 청소기 등 다양한 경품도 함께 했다.안동시 고교 울산지구 동문연합 결성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이 각별한 재울대구경북향우회는 울산시 주관 여러 행사에 부스를 만들어 청송사과나 의성마늘, 풍기인삼 등 지역 특산물의 판매망을 넓히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또한 울산 회야강 살리기에 앞장서는 동시에 대구경북을 알리는데도 적극 나섰다. 박종화 회장은 "우리 향우들은 지역사회와 고향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울산과 고향을 위한 일이라고 하면 너도 나도 발 벗고 나서는 회원들에게 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박종화 회장은 울산시 발전과 고향사랑을 아우르는 또 하나의 친목 모임인 '안동시 고교 울산지구 동문연합'을 만드는데 주춧돌 역할을 하며 초대회장과 2대 회장을 역임했다. 이 모임의 첫 시작은 1992년 3개교에서 출발했지만, 점차 늘어나며 1996년부터 8개교 전부가 모여 울산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회원 수 만 2,000여명이다. 친목의 장인 체육대회는 회원들의 가족과 자녀들까지 참석하며 성대한 행사로 이어지고 있는데, 덕분에 웃음꽃이 가시질 않는다고. 박종화 회장은 "다채로운 종목을 마련해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이에 가족 간의 사랑과 동문들의 화합과 우정으로 이어지며 매년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