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신임 양광모 의학원장 취임
암 걱정 없는 병원, 지역민에게 사랑 받는 병원 표방
2015-01-05 박용준 기자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 12월 10일 이사회를 열고 임기 2년의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으로 양광모 방사선종양학과 주임과장 겸 연구센터장을 심사 추천하고 미래창조과학부의 승인을 얻어 15일 자로 임명했다. 신임 양광모 원장은 최근 방사선 치료기의 핵심장치인 방사선원(X-선,전자선)의 개발에 성공한 연구센터의 책임자로, 그간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다.
일반 진료 영역 확대 할 것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 2010년 국내 최초 연구중심병원의 신모델 창출을 목표로 설립됐다. 설립 3년만에 갑상선암 수술 1000례와 전립선암 로봇수술 100례를 달성하는 등 병원으로서의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또한 '유방암과 대장암, 폐암 적정성 평가' 1등급 의료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구조, 과정, 결과 등 암 진료의 전방위에서 우수한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도 적정진료와 양질의 의료서비스, 미충족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으로 '2013 공공보건의료기관 평가 유공자 표창 수여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도 수상했다. 이는 국내 내로라하는 암 전문의를 초빙해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7개 암 전문센터(소화기암센터, 갑상선·두경부암센터, 흉부암센터, 유방암센터, 부인암센터, 뇌종양센터, 특수암센터) 운영에서부터 암 진단과 전이 및 재발암 진단을 위한 PET-CT, MRI, CT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산·경남지역 최초로 '사이버나이프' 도입 및 '다빈치로봇수술시스템', 최첨단 방사선치료기인 '근접방사선 조사기' 등을 통해 수도권에서 이 병원을 찾는 재역전 현상까지 보이게 됐다. 여기에 해외로 알려지면서 외국인 환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취임한 양광모 원장 시대를 맞아서는 방사선치료와 연구 특화병원의 위상을 널리 떨칠 힘찬 항해를 시작하고 있다. 그는 "설립 취지에 걸맞게 방사선 의학과 암치료의 특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 의학원만이 가지는 특징을 살려 임상적용연구와 실용화에 초점을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곳은 젊은 층이 많은 지역이지만 그간 일반 진료에는 소홀했었다. 지역민들의 염원을 받아 일반 병의 대한 진료 영역도 확대해 나가겠다"는 지역 의료서비스 확대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선형가속기 핵심장치 '국산화' 성공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불과 설립 몇 년만에 SCI급 논문이 다수 게재됐으며, 우리 의학원에서 탄생한 새로운 암치료법인 수지상세포를 이용해 폐암환자 10여명의 대한 치료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의료용 가속기 연구 등 수많은 실적을 쌓는 등 명실공히 가속기 연구의 중심이 될 것이다." 양광모 원장의 말이다. 그의 말대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무수한 실적을 낳으며 새로운 암치료에 대한 갈망을 해소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가속기연구도 결실을 얻어 국내 최초 C-밴드형 전자가속기를 이용한 X-선 발생에 성공했다. 외국 기기보다 크기는 작지만 동등한 에너지를 출력할 수 있는 C-밴드형 가속관은 제작기술 축적과 재현성이 더욱 확보되면 핵심부품 국산화는 물론 수입산보다 더 경쟁력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 원장은 "보통 1년 정도의 준비과정을 거치는데 반해 우리는 1년만에 성과를 보였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그는 "방사선원은 암 치료기뿐 아니라 재료, 환경, 소재, 비파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며 "현재는 산업용이지만 단 시간내에 최소 동물 치료에는 사용할 있도록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광모 원장의 말대로 의료용 선형가속기가 개발되면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암 퇴치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며, 우리나라도 이를 돕고 있다. 이 가속기를 현물로 주게 된다면 홍보 효과는 극대화 될 것이며, 실질 치료에도 도움이 되니 2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편, 인터뷰 말미에 양광모 원장은 "임기동안 암 걱정 없는 병원,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병원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태생 때부터 함께 한 그이기에 누구보다 지역 사정에 밝고 의학원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험난한 길이 예상되는 일반 진료 개설에도 힘을 모으고 있는 이유다. 또한 지역민을 위한 의료서비스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