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대국을 꿈꾸는 해운업계의 도약 '폴라리스 쉬핑'

해양은 공통의 자산

2015-02-02     손영철 전문기자

준비 된 자만이 성공한다

(서울=시사뉴스피플) 손영철  김보연 기자 = 2014년,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비탄을 금치 못했다. 이로 인해 해운업계는 시련과 역경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고, 해운업계의 침체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경우 해운산업은 빼놓을 수 없는 중대한 산업임에는 틀림없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해운업계에 대해 알아본다.

최근 세계 해운시장의 동향은 세 가지 흐름, 즉‘Triple E’로 요약된다.‘Triple E’란 경제(Economy of scale), 에너지 효율성(Energy), 친환경(Eco) 선박을 의미한다. 고연비의 친환경 선박이란 뜻이다.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 해운사들의 경쟁 속에서 원가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 만성적 공급과잉에 따라 그 양상도 과열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

해운업계 희망을 주는 인물 
단독대담 / 폴라리스 쉬핑  한 희승 회장 

 폴라리스 한희승 회장
“폴라리스는 북극성이란 뜻이다. 북극성은 항해사의 좌표가 된다. 옛날엔 해와 달을 보며 바다 한가운데에서 항해를 했다. 북극성처럼 해운산업의 좌표가 되는 그런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다.” 한회장의 첫 번째 화두이다.

폴라리스 쉬핑은 원자재 운송 및 해상 투자를 목적으로 지난 2004년 설립했다. 브라질의 VALE, POSCO, KEPCO와 같은 세계적인 우량 화주 및 고객사와의 장기 CVC 계약을 통해 사업영역을 견고하게 확장하고 있다. 폴라리스 쉬핑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을 통해 고객과 주주에게 장기적인 부가가치와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오너는 오로지 경영에만 충실
폴라리스 쉬핑은 한희승(64) 회장과 김완중(60) 회장이 공동으로 경영하고 있다. 폴라리스 쉬핑은 단기간에 급성장한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8000억을 기록해 창립 9년 만에 중견기업 반열에 들어섰다. 폴라리스 쉬핑을 공동경영을 하고 있는 두 오너는 해양대 선후배이며 해운업계에서 형제 같은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두 창업자는 의기투합해 폴라리스 쉬핑을 창업한 후 경영권분쟁 없이 사업확장에만 매진하고 있어 해운업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폴라리스 쉬핑은‘10년 우정’ 창업동지로 지분율을 동률로 맞춰 지배구조상으로도 확실히 공동경영체제를 완성하고 있다. 지분우위에 있는 한 회장이 스스로 이 같은 구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두 회장의 돈독한 파트너십이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원자재를 싣고 항해하는 폴라리스 쉬핑 선적
폴라리스 쉬핑 창업자인 두 회장은 졸업 후 각자 다른 길을 걸었다. 한 회장은 사재를 털어 한원마리타임이란 해운중계업체 사업을 한 반면 김 회장은 유수한 해운업계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인정을 받고 있었다. 지난 2004년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배를 직접 구입해 사업을 해보자며 모아둔 전 재산을 털어 폴라리스 쉬핑을 설립하게 됐다. 이 두 창업자는 신뢰와 믿음으로 지분을 떠나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서로를 격려하며 달려왔다. 3척의 배로 시작 했지만 아이디어와 풍부한 인맥을 가진 두 회장의 만남은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했다.

한희승 회장은 전 세계적인 선박개조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해 지난 2007년 중고 원유선(VLCC)을 매입하고 철광석 수송선(VLOC)으로 개조해 선대를 확보하는 전략을 세웠다. 김완중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해운영업의 전문가다. 경영인 시절부터 친밀한 관계였던 포스코와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하여 성장가도를 달리게 된다. 이에 한 회장은“운이 좋았다”라고 하지만 그의 지론은“100% 작용 준비가 돼 있어야 운도 따른다. 1. 선택과 집중(역량 강화) 2. 차별화(비즈니스 모델) 3. 세상에 없는 것, 그러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동승했으며, 당시 신생회사였기 때문에 올인 했다. 그래서 성공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해양은 인류의 공통 자산
2007년 142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08년 621억 원, 2009년 1,321억, 2010년 2,325억 원, 2011년 4,564억 원, 2012년 5,467억 원 을 기록하며 폭풍성장을 하게 됐다. 덩달아 철광석 운송 트랙레코드가 쌓이며 2009년에는 우량 화주인 브라질철광석 회사 발레(VALE)와 한국남동발전과 장기운송계약을 맺는 겹경사를 냈다. 특히 발레와 신뢰가 쌓이면서 2012년에는 40억 불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추가로 체결하는 결실을 내며 지난해 795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에도 두 회장 간의 경영권분쟁은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이 기업의 발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발레와 계약으로 폴라리스 쉬핑이 벌크선 10척을 매입할 당시 투자금 일부를 사재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 분쟁, 경영권 분쟁 등으로 얼룩진 재계에서 기업가 정신이 다시 회자 되고 있는 것이 폴라리스 쉬핑이다.

한 회장은“남아공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합작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정식으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승무원 훈련센터를 설립하여 시너지 효과를 거둘 계획”이라고 밝혔다.“해양은 인류 공통의 자산”이라고 신념을 드러낸 한희승 회장을 통해 회사의 발전과 함께 사회공헌도 중요시 여김을 알 수 있었다. 한편 폴라리스 쉬핑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파워쉽(POWER SHIP) 완공이 해운업계의 또 한 번 신화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