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화 공인회계사, 기부천사로 다시 태어나
정 마주 "말 산업 육성 꼭 필요"
[포항=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한국마사회 자료에 따르면 말 한 마리가 연간 6,000여 만원의 부가가치를 만든다고 한다. 2018년까지 1만개 신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자연스레 농가 수익도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아직 국민 대다수가 '말=도박'이라는 인식이다.
유럽을 비롯한 선진 외국에서 경마는 건전한 레저활동의 한 수단이다. 국내의 경우는, 일제강점기때 베팅을 중심으로 한 도박성 경마가 시초이기에 아직 사회적 인식이 좋지 못하다. 때문에 국내의 말산업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상황. 이런 시기에 경주마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한 마주가 나섰다. 바로 지난해 한국경마 최고권위의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대상경주를 석권한 말인 '경부대로'의 마주 정광화회계사무소의 정광화 공인회계사다.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석권한 '경부대로'
정광화 마주는 지난 2005년 개장한 렛츠런파크부산경남 개장 당시부터 함께 했다.
경마를 산업의 한 갈래로 생각해야
모 연예인의 불법도박으로 한 때 사회에 큰 파장이 일었다. 만약 싱가폴처럼 정부의 철저한 관리 하에 사행성 게임이 운영됐다면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경마도 마찬가지다. 마사회에서 운영하는 장외발매소가 늘어난다면 오히려 불법도박이 줄어들 수 있다. 보편화된다면 경마를 사행성이라는 잣대로 바라보는 시각도 변할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국내 말 산업도 성장한다. 선진국의 사례와 최근 정광화 마주처럼 사회공헌을 위해 내놓은 기부금도 늘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도 될 수 있다. 정광화 마주는 "사실 경마는 자본주의 국가의 국력과 비례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사정이 달라 말 산업이 커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선진국의 사례에서 보듯, 경마 인기가 높으니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하며 말을 해외로 수출해 효자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 당연히 고용창출도 따라온다. 또한 재활치료에도 말이 적격인 만큼 국내의 인식변화로 한시바삐 말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마는 스포츠의 하나로, 스포츠토토처럼 장외발권이나 인터넷 등을 통한 마권구입을 장려한다면 오히려 경마는 사행성이란 인식을 없앨 수 있으며, 불법도박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도 전했다. 실제 일본의 경우는 유명 기수들은 인기도 높고 광고도 찍어 수입도 높다. 한시바삐 국내도 경마를 레포츠로 발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정광화 마주는 공인회계사로, 수십년동안 포항에서 정광화회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말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인사이자, 현재 제주도에 말 생산자의 한 사람으로서 목장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