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행정과 경영전문 조합장...건실 조합으로 탈바꿈 시켜

조합원을 위한 활발한 환원사업으로 이어져

2015-04-03     박용준 기자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2008년 전국 142개 조합 중 운영평가 100위로 사실상 부실 우려 조합으로 꼽힌 부산광역시산림조합. 불과 몇 년만에 정상조합으로 다시 태어났다. 중심에는 황태용 조합장이 있다. 덕분에 그는 이번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다시 한 번 재신임을 받으며, 한 단계 더 높은 조합으로 향한 발걸음을 옮길 수 있게 됐다.

경영 지표가 크게 개선된 부산시산림조합
지난 2008년 부산광역시산림조합 황태용 조합장이 당선됐다. 당시 이 조합은 부실 우려 조합이었다. 그러나 불과 3년만에 2011년도 전국 142개 산림조합 경영평가에서 우수조합으로 선정되며 산림청장상을 수상하는 건실한 조합으로 탈바꿈했다. 2013년도에도 전국 14위를 기록하는 등 정상조합으로서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단 시간에 이 같은 변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박 모 조합원의 말처럼 "황

 
조합장을 중심으로 임직원들이 협심 단결했기에 이룰 수 있었다." 먼저 진두지휘한 황태용 조합장의 이력부터 살펴보자. 그는 1964년 산림보호직 공개경쟁시험에서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부산진구청이나 강서구청, 중구청, 부산시청 등 관련 부서에서만 줄곧 근무하며 탁월한 업적을 쌓아왔다. 노고를 인정받아 홍조근정 훈장을 비롯해 녹조근정 훈장, 대통령 표창, 산림청장과 내무부장관 등 수많은 표창을 받았다. 그간의 행정적 경험과 산림에 관한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한 그였기에 조합이 나가야 할 방향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밑그림이 그려졌으니 실행에 옮길 차례. 임직원들의 사기진작과 함께 부실채권 정리에 착수했다. 취임 당시 연체율이 24%였던 것이 지난해 0.49%로 크게 개선됐다. 임직원들의 마인드가 다시 정착되니 같은 기간 예수금도 6,966(백만원)에서 39,299(백만원)으로 늘어났다. 또한 매년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조합원들에게 배당금도 지급됐다.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환원사업도 펼쳐졌다. 2013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뤄진 환원사업을 보면, 장학금은 총 88명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며, 장례지원금 26명, 장례지원 비품 25명에 지급됐다. 특히 2013~2014년 동안 수목무료쿠폰을 총 6,600매가 발급하는 등 실질적인 환원으로 이어져 큰 호응을 받았다. 굵직한 사업도 실현했다. 조합 청사를 현재의 동래구 안락동으로 이전, 당시 구입가격보다 현재 시세가 20억원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5,112평 면적의 양묘장 부지를 매입했으며, 현재 조성본수가 약 5,080본이다.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에 나무판매 전시장도 개장했다. 품질이 우수한 감, 대추, 매실 등 유실수와 왕벗나무, 느티나무 등 조경수, 편백, 해송 등 산림수종을 시중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조합원과 시민들에게 공급하게 된 것. 황태용 조합장은 "그동안 취임 후 임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많은 성장을 이뤘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조합원들이 이 점을 알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셨다. 기대에 부응하는 조합장이 되기 위해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수입원 창출에 노력할 것
"'희망과 미래'가 있는 '선진 우수조합'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한 단계 더 높은 발전을 위하여 초심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황태용 조합장의 포부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물었다. 황 조합장은 "수입원을 창출해야만 탄탄하고 내실 있는 조합이 될 수 있다. 국내외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조합만의 비전을 내세우며 도약하는 조합으로 만들어 보이겠다"고 밝혔다. 수입원 창출을 위해 산림사업 수주량 증대 및 자체사업 발굴도 할 예정이다. 여기에 양묘장 조성 및 운영을 활성화할 계획도 세웠다.

 
임산물 종합판매장도 건립해 조합원과 부산시민들에게도 혜택을 제공하려고 한다. 또한 성장의 일로를 걷고 있는 금융사업을 보다 활성화해 금융 소득을 높일 차원이다. 특히 조합원 생산 수목을 우선구매함은 물론 판로 알선에도 적극 나서고자 한다. 이 같은 사업이 결실을 얻게 된다면 결국 대단위 수익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그간 해왔던 장학금 지원이나 장례지원과 같은 환원사업을 더욱 높여 나갈 예정이다. 황태용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열심히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기에 조합도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새기고 "보다 나은 조합 운영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소 조합원들이 서로 모여 화합하는 장이 부족했다. 이에 체육대회 등을 만들어 소통의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는 산악회도 결성해 단합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