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정신으로 달인 친환경 건강식품 생산

천년미인, 국내 인기 힘입어 일본에도 진출

2015-04-03     박용준 기자

[경주=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경주시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광을 먼저 떠올린다. 과거 신라의 천년 도읍지로 수많은 문화재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반면 경주가 드넓은 땅과 농사짓기 좋은 기후환경으로 농산물의 보고라는 점은 알지 못한다. 대표 농산물이 없기 때문이다. 천년미인(박인주 대표, http://www.1000ymeein.com)이 나섰다. 경주 지역 농산물을 전국에 알리는 한편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자는 차원이다.

국내 농특산물로 만든 '천년미인'

 
천년미인(千年味人). 천년고도 경주의 농특산물을 맛있게 만드는 사람을 뜻한다. 실제 사명답게 경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사용해 즙을 만든 제품을 판매하며 지역 경제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처음 시작은 포도즙. 친환경 포도로 유명한 건천지역의 포도를 이용해 만든 제품은 소위 불티나게 팔려나가며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다. 가능성을 보게 된 박인주 대표는 직접 생산농가들을 찾아다니며 민들레와 헛개열매, 가시오가피, 칡, 약쑥, 대추 등을 이용한 즙을 출시하게 됐다. 고객들에게는 건강을 농가에게는 새로운 판로가 개척된 셈이다. 박인주 대표는 "경주는 농업도시로 각종 농특산물 생산이 많은 지역이다"며 "이 제품을 특화시키면 분명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보였고, 지역을 살리는 길일 것이라 믿었다"고 밝혔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고 다양한 제품군 생산에 만전을 기한 끝에 '천년미인'의 인지도는 발빠르게 자리잡아 갔다. 나아가 바나나 식초도 만들어냈다. 또한 순도 100% 국산 들기름과 참기름 생산에도 나서게 됐다. 특이점은 미리 짜놓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주문을 일주일동안 모아서 생산해낸다. 이 업체의 제품을 맛본 사람들이 다시 찾게 되면서 현재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됐다. 특히 천년미인의 철저한 설비와 위생, 맛에 매료된 해외바이어의 요청으로 인해 들기름의 경우 일본 수출로 이어지는 쾌거도 이뤘다. 박 대표는 "아직 일본 수출 물량이 많지 않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해외수출 다변화에 주력할 생각이다"면서 "업체 특성상 해외 판로확보가 어렵지만 좋은 제품으로 승부한다면 분명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나 지자체에서 도움을 준다면 보다 빠른 시간안에 다변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협조를 구했다.    

보건복지부 고령자친화기업 지정

 
천년미인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은 장인정신이 깃들어져 있다. 바로 친환경 농산물로 10시간 이상 정성껏 달여 만들고 있는 것. 한 예로 '달콤달콤 배즙'의 경우 150도 온도에서 4시간을 달여 폴리페놀을 증가시켰으며, '헛개열매 진액'은 국내산 헛개로 기업만의 독보적인 노하우와 기술을 더하는 한편 타 사의 제품보다 원료 비율이 상당히 높고 마시기 좋다. 이 같은 생산이 가능하게 된 이유는 그의 부친 영향이 컸다. 부친은 지역에서 건강원을 운영하면서 약재나 액상 제조에 숙련된 기능을 보유하고 있었다. 자연스레 박인주 대표도 인지하게 됐고, 천년미인에도 적용하게 됐다. 창업에 앞서 질 좋은 농산물 수매와 함께 원료에 대한 정밀한 학습을 병행 한 것도 큰 힘이 됐다. 덕분에 신생회사가 어느 정도의 매출을 내게 됐고, 2010년 경주시 청년CEO육성사업 선정과 최우수기업상을 시작으로, 2011년 경북 청년CEO육성사업에 선정됐다. 또한 2011년 동국대벤처창업보육센터 우수기업상과 2012년 최우수기업상을 수상했다. 2014년에도 빛을 발하며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에 선정되는 한편, 12월에는 보건복지부 고령자친화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새로운 생산 공장도 마련했다. 박인주 대표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만든다는 신념으로 시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사세 확장 속에 최근 고령자친화기업 지정처럼 지역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속내를 전했다. 사실 어르신 고용은 젊은 층에 비
 
해 생산력이 떨어져 대부분의 기업들은 멀리하는 경향이 짙다. 반면에 박 대표는 회사의 이익보다는 현재 문제시 되고 있는 노인문제를 풀어나가는 기업인이 되고자 했다. 때문에 일 하다 힘들면 잠시 쉬며 몸조리를 하라는 차원에서 안마기도 구비해뒀다. 박인주 대표는 "여러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판로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나아가 고객과 더 가까이 만나기 위해 서울에 사무실도 마련할 계획이다"며 "예정된 성장이 이뤄진다면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 제공 및 복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고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 제품을 선호해주신 모든 고객들에게 감사하다. 정성으로 만든 자사 제품을 통해 고객들 모두 건강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효과를 직접 체험했다면 주위에도 알려 달라"며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