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미학을 실천하는 대지종합건설(주)

강동국 대표이사 “나눔으로 인해 다 같이 잘사는 사회가 되길”

2015-05-07     박용준 기자

[김해=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미국의 마크 저커버그와 빌게이츠, 홍콩의 리카싱 등 세계적인 부를 가진 이들의 사회환원 소식은 언제나 훈훈하다. 반면에 국내는 고액기부는 물론 13세 이상 국민 1인당 기부금이 1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인색하다.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는 ‘부자인 체 죽는 것은 치욕’이라는 명언을 남긴 것처럼 사회환원에 대해 한 번 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국내도 열성적인 사회환원을 펼치는 이들도 분명 있다. 앞서 거론한 인사에 비해 초라할지 몰라도 숨은 봉사자들의 적극적인 환원으로 아직은 따뜻한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 본지가 소개하려는 인물은 대지종합건설(주) 강동국 대표이사로, 그와 같은 환원이 널리 퍼지길 희망하며 그의 삶을 재조명 해본다.

지역을 대표하는 건설업체로 자리매김

 
강동국 대표이사는 김해시에 거주하는 인물이라면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정도로 유명인사다. 그는 엄청난 부를 축적한 인물도 아니며, 김해에서 제일가는 기업을 경영하는 인사도 아니다. 유명 정치인도 물론 아니다. 어떻게 유명 인사가 됐을까. 답은 여기저기로 손을 내미는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 본지도 취재원을 통해 그의 선행을 익히 들어왔다. 즉시 인터뷰를 요청했다. 돌아온 답은 항상 NO. 수년에 걸친 끈질김 때문이었을까, 드디어 지난 4월 29일 강동국 대표이사를 만나볼 수 있었다. 그동안 인터뷰를 한사코 거절한 이유는 2시간에 걸친 대담에서 여실히 알 수 있었다. 그가 몸담고 있는 건설분야나 현재 체감경기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와 말투를 이어간 그였지만, ‘봉사’에 대한 질문에는 한없이 작아지던 강동국 대표이사. 항상 겸손함이 몸에 베여있는 인사이자, ‘봉사’라는 단어를 내세우기 보다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당연한 도리라고 여기는 인물이었다. 그가 사회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계기는 수십년간 병원 생활을 하고 있는 남동생을 바라보면서 싹트기 시작했다. 사회에 진출하면서부터 “내가 사업을 하게 되면 매출액의 1%는 꼭 환원하는데 쓸 것이다”는 신념은 더욱 확고해졌다. 십수년의 직장 생활을 마감하고 변변한 자금없이 대지종합건설(주) 창업, 그간의 노하우와 근면함과 성실함으로 승부하며 사세를 키워나갔다. 평소 그의 올곧은 마인드와 열정을 높이 산 양지종합건설 원창선 회장을 비롯한 여러 지인들의 도움도 따랐다. 덕분에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과 양산 유물전시관, 진해항 항만근로자 복지회관, 흥동다세대주택, 흥동아파트 등 굵직한 공사 등을 수주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건설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지역 공사낙찰은 장학기금으로 환원돼

 
회사의 성장은 곧 평소의 신념에 따라 사회환원으로 이어졌다. 먼저 백혈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성금 기탁. 지역 국회의원으로부터 감사패도 받는 등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 내동중학교나 가야중학교 운영위원장을 십수년간 역임하며 발전기금이나 급식비 지원, 농구장 리모델링 공사 등을 해주는 등 애로사항을 개선하는데 늘 앞장서고 있다. 또 지난해 연말 출소 후 모범적으로 생활하는 법무보호대상자를 위한 봉사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후원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어두운 곳의 밝은 조명이 되고 있다. 강동국 대표이사는 “신문을 보면 도움의 손길을 구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곧잘 등장한다”면서 “직원들에게 우리가 조금만 아껴서 그들을 돕자고 수시로 말한다”며 “신문을 스크랩 해두었다가 꼭 필요한 곳에 우리의 정성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시에 구제역이 발생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도 대지종합건설(주)이 격려금과 생석회 및 톱밥 등 구제역 성품을 전달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강 대표이사의 넘쳐나는 사랑은 그의 고향인 진주에서도 이어졌다. 바로 모교인 내동초등학교 교사 신축 기념으로 소나무와 과학기재재 구입비 등 물품 전달이다. 이외에도 고향을 위해 크고 작은 지원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특히 건실한 시공으로 인지도가 높아지게 되면서 경남도 내 곳곳으로 현장이 늘어나자 “지역에서 낙찰된 공사는 반듯이 그 지역을 위해 기부하자”는 지론을 세웠다. 실제 지난 2009년 함양리조트 콘도 시공업체로 선정되면서 함양군의 교육발전과 인재육성을 바라는 차원에서 장학금을 기탁했다. 또 2012년 밀양 용전산업단지 진입도로 확·포장공사 수주를 하면서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기금을 밀양 시민장학재단에 내놓았다. 강동국 대표이사는 “내가 가진 것이 많아서라기보다는 나눔으로 인해 다 같이 잘사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봉사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시바삐 가진 것을 감추기 보다는 활짝 열어 다함께 살아가는 사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지종합건설(주) 강동국 대표이사 인터뷰...

 
국내 경제가 매우 어렵다. 현재 종사하고 있는 분야인 건설업은 미래도 불투명하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관급공사 입찰에 980여개 업체가 몰렸지만, 현재는 30%가 줄어들었다. 관급공사만 바라보는 업체는 사실상 설자리가 없는 형국이다. 또 주5일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장비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업체는 공기를 맞추기에도 벅차다. 여기에 어디에서 분규만 일어난다고 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정도로 살얼음을 걷고 있다. 최근 경남건설협회 김상수 회장이 취임식에서 “과거에는 농사만 지어도 살 수가 있었지만, 이제는 농사만으로 안된다”며 건설업도 변해야 함을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블루오션을 찾아야 한다. 특히 국내 대학들이 토목학과와 디자인과를 합쳐 산업디자인과로 개칭하는 등 인기과를 양산함에 따라 건설현장에 필요한 기술자 배출이 안되고 있다. 심각하게 생각하며 바른 대안을 찾아야만 국가의 백년대계가 마련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