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 밝힐 부산식품제조사협회의 신호탄
김기종 회장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지원 마련돼야”
[부산=시사뉴스피플] 노동진 기자
지난 5월 13일 부산식품제조사협의회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모임을 갖고 부산식품제조사협회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동안 시민단체의 관심과 지역 식품업체들이 힘을 합쳐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했던 협의회는 협회로 명칭을 변경하며 백화점 납품 및 학교급식 지원 등 보다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게 됐다. 협회 발족을 위해 헌신했던 (주)이앤에프식품 김종신 전무가 상임부회장을 맡게 됐고 (주)남광식품 김기종 대표이사가 회장으로 취임했다. 사무팀장으로 (주)오복식품 조인제 팀장이 선출됐다.
백화점에 당당히 입점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
수십년 외길 걸어온 (주)남광식품
김기종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주)남광식품은 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 향토업체다. 제품은 국민 모두 좋아하는 ‘김’. 이 기업이 생산하는 김은 수산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비롯해 국립수산물검사소 인정 품질인증서 획득 등 다방면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게다가 위생적인 자동화기계를 설치하면서 단가 또한 낮췄다. 덕분에 급식이나 관공서, 군대 등에 납품하고 있다. 또 까다롭기로 소문난 (주)신세계푸드 협력업체로 지난 2006년 선정되며 판로를 늘여갔다. 해외에서도 인정 받는다. 일본을 비롯해 러시아와 중국 등 여러 국가로 수출 물량을 늘여나가 지난 2013년에는 김 제조업체로서는 드물게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수십년간 외길을 걸으며 성장의 배경이 된 이유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설비투자에서 비롯됐다. 곧 출시를 앞둔 ‘치킨맛 김’이나 ‘허니버터 김’, ‘칠리맛 김’ 등을 통해 국내 내수 비중을 높이고 해외 수출도 늘려갈 계획이다. 김기종 회장은 “김 자체는 한국이 원조지만 맥주 안주용인 김스낵 등은 태국에서 개발해 국내로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맞서는 한편 원조국가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김기종 회장은 다시 한번 식품제조업체의 애로사항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업체 특성상 대부분 규모가 작아 판로를 개척하기에 힘이 든다. 때문에 정부에서 해외수출을 할 수 있는 여러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또 금융지원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