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손길로 따뜻한 세상만들기 앞장서는 박대락 회장
“삶의 가치는 나눌수록 행복진다”
[영덕=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수많은 봉사자들이 있다. 그러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한평생을 남을 위해 헌신하는 이는 드물다. 뜨거운 태양 볕 아래서 힘들게 농사지은 수익으로 봉사를 하는 이는 아마 박대락 회장 뿐일 것이다.” 경북 영덕군에 사는 한 익명의 인사로부터 들은 말이다.
소식을 접한 본지는 경북 영덕군 지품면으로 한걸음에 달려갔다. 도착한 곳은 한적한 시골마을. 아름다운 풍광이 함께하는 곳이기에 마음이 넉넉한 인사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다. 실제 대면한 박대락 회장은 인품부터가 남달랐다. 위엄있는 풍채와 서글서글한 인상, 말 한마디 마다 진심어린 사랑이 느껴지는. 특히 그의 집 방 한켠에 있는 여러 표창과 감사패를 바라보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재까지 받은 것만 200여개가 넘는다고.
봉사는 마음의 여유가 중요
박대락 회장이 몸담고 있는 단체는 셀 수 없이 많다. 그에게서 받은 이력서만 봐도
놀라운 부분은 다 같은 봉사단체지만 특히 현장봉사나 물질봉사가 꼭 필요한 단체가 대부분인 점이다. 자연스레 의문이 들었다. 한 두푼으로 이 모든 활동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직업은 수많은 수익을 남기는 직업과는 전혀 다른 복숭아와 사과를 재배하는 영덕농원 대표. “봉사는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할 수 있다”는 박대락 회장의 지론이 새삼 와닿는다. 박 회장은 “봉사는 내가 가진 것이 넉넉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작은 것이라도 나눌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 봉사자로 한평생 살고 있는 박대락 회장
한평생을 봉사자로 살아온 박대락 회장이 알려지기 시작한 건 지난 1991년부터 시작한 경로잔치. 박 회장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시작한 것이 입소문으로 그의 선행이 알려졌다.
또한 친절운동과 부모님께 효도, 어른께 공경하기 등의 도덕성 회복운동과 교통, 거리, 행락질서 등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 어려운 이웃돕기 등의 사회봉사활동 등 영덕지역의 크고 작은 일에 두발 벗고 나섰다. 이외에도 14개 마을 노인회관에 벽지를 새로 도배해주고, 대한 노인회 영덕군지회에 필요한 사무용품을 지원하는 등 어르신들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특히 ‘다문화가정 사랑의 가정만들기 무료합동 결혼식’을 매년 열어주는데 1등 공신이 되고 있는 그는 “다문화 가정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에서 이들을 포용할 줄 아는 사회가 건설돼야 한다”면서 “여력이 닿는데까지 다문화 가정을 후원하고 안정된 정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친 박대락 회장은 지난 2008년 바르게살기운동 영덕군협의회 회장으로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바르게살기운동 전국 대회에서 대통령 국민포장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당시 그의 공적사항을 보면, 경로잔치 19회, 효도관광 23회, 생일상 차려주기 64회, 간병·세탁·청소·목욕봉사 24회, 김장·밑반찬 만들어주기 12회, 불우시설 방문 48회, 사랑의 쌀독 설치운영 65개소, 결식아동 및 소년소녀가장 자매결연 35가구, 독거노인 돌보미 85가구, 경로당 위문 26회, 장애인돕기 후원 43회,
한편, 참 봉사자 만큼이나 박대락 이란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예술가서의 활동이다. 그는 1만원 권의 세종대왕을 그린 故 운보 김기창 화백을 모시며 운보공방을 운영해온 당사자다. 김 화백의 영향을 받은 그는 국내 유명 백화점 등에서 전시회를 갖고 여기서 얻은 기금도 장애인이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일에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