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의 혁명을 일군 (주)C&S국제물류센터

맞춤형 신물류비즈니스모델 개발

2015-11-04     박용준 기자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주)C&S국제물류센터(노흥덕 대표이사)가 지난 10월 13일 성실무역업체(AEO) 인증을 획득했다. 신규로 지정된 이 업체는 향후 수출입 물품검사가 대폭 생략되고 세관신고에 대한 자동수리비율이 상향되는 등 관세행정상의 혜택을 부여받게 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연말 우수 물류창고업체로 인증을 받는 등 명실공히 LLP(Lead Logistics Provider)의 리더로 자리매김 했다.

화주를 위한 특화된 서비스 실현 
(주)C&S국제물류센터는 1956년 설립된 ‘천일’의 계열사로, 물류의 노하우와 국내외

 
물류파트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국내 LLP업계의 최강기업으로 통한다. 무엇보다 국내 유일 프랑스 국영 자동차기업인 ‘르노’사의 수출입 부품창고인 ILN (International Logistic Network)창고로 지정 돼 있는 등 무한한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ILN창고는 르노의 전 세계 공장과 부품업체간의 지리적, 물류적 제한요인을 뛰어넘어 최소의 비용과 최적을 납기로 부품을 발주, 조달, 공급하는 기능을 목적으로 하는 곳으로, 일본에도 없어 경쟁력은 더욱 크다. 이 기업의 창고 3개동 중 B동에서 ILN창고 기능을 수행하며, 국내부품업체에서 운송 돼 온 부품을 르노사의 생산공장이 위치한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A동은 르노삼성자동차를 포함한 자동차 부품의 조달물류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C동은 닛산자동차 공장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계획에 따라 공급한다. 노흥덕 대표이사는 “일본 내 완성차 기업들은 국내의 우수 부품들을 많이 사용한다. 품질도 좋고 일본 내륙 수송보다 부산에서 규슈지역으로 수송하는 비용이 저렴해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며 “이 점에 착안해 활로를 모색했고 ‘더블넘버 물류제도’를 시행하게 됐다. 파트너는 국내 운송의 경우 천일정기화물자동차, 일본은 일본통운이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물류의 혁명을 갖고 온 것으로 평가된다. 더블넘버 물류제도가 시행되기
 
전까지만 해도 특수차량을 제외하곤 일본 화물차가 상대국 도로를 달릴 수 없었다. 즉 부산항에서 컨테이너형태로 화물선에 옮겨 실고 일본 항구에서 다른 트럭에 다시 탑재해 운송됐었다. 시간도 보통 40여일이 걸렸다. 하지만 이 제도 시행 후 물류통관속도는 5일 정도에 비용도 대폭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관련 소식을 들은 일본 내 완성차 업계에서 문의도 쇄도하고 있으며, 타 업체로까지 확장될 여지가 다분하다. 발맞춰 일본 내 도로주행이 오사카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한편, (주)C&S국제물류센터는 지난 2008년 12월 완공된 대단위 최신 설비의 물류창고다. 글로벌 기업들의 자동차부품 조달물류와 전자제품, 위험물 등의 수출입화물을 유치하고 있다. 관련 분야 노하우와 조립, 가공, 포장 등의 고부가가치 활동을 하고 있으며, 컨테이너도크와 트럭도크, 악천후에도 작업이 가능한 특별 캐노피도 설치돼 있다. 덕분에 화주를 위한 무한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서로간의 윈윈을 이끌어 내고 있다. 여기에 맞춤형 신물류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해 비용절감과 리드타임 단축 등의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동남권신공항 가덕도에 유치 돼야
“회사의 성장 속에 사실 부산신항 배후물류단지를 더 확보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게 돌아가고 있으며, 물류시설은 오히려 과잉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C&S국제물류센터 노흥덕 대표이사의 말이다. 현재 부산신항에 입주한 업체는 58개사, 향후 60개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물동량이 많다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세계 경기 흐름을 본다면 암울한 상황이다. 앞으로 업체간 제 살 깎기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관련업계 전문가들이 평하고 있다. 여기에 CFS 요율이 중국보다 싼 점도 문제다. 세계적인 항만 도시로 만든 북항에서 이제 신항으로 옮겨왔지만 요율에는 큰 변동이 없다. 관련업계에서 요율 현실화를 부르짖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 희망은 없나. 노흥덕 대표이사는 “동남권신공항 가덕도 유치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만약 가덕도 유치가 된다면 항공물량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밝힌 뒤 “나머지 항만배후단지에 지역의 제조기업 활성화 및 고용유발 등을 위해 제조업체를 유치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도 제조기업들의 입주에 대한 요구를 체감하고 제도 개선을 했다. 노흥덕 대표이사는 “부산신항이 외국화물 처리 실적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관심이 따라야 한다. 개항 초기와 동북아 물류정세는 변했고, 중국의 위상 또한 크게 달라졌다. 신항에서 북항으로 이동하는 내륙운송료도 큰 부담이 되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여러 문제가 따른다”고 전했다. 하지만 모 국회의원의 경우 국정감사에서 패널티에 대한 말이 오가는 등 현재의 사정을 타개하기 위한 방편을 마련하기 보다는 질책에 먼저 나선 꼴이다. 노 대표이사는 “각 업체들은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 외국화물 유치를 위해 여전히 발로 뛰고 있다”면서 “동남권신공항 같은 핵심 프로젝트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응책이 우선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