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관련, 문재인 대표 대국민담화 발표

2015-11-05     노동진 기자

[국회=시사뉴스피플] 노동진 기자

전국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난 4일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이날 국회에서 문 대표는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적어도 역사교육에서는 아이들에게 획일적인 교육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역사국정교과서금지법’을 제정하겠다”며 물러서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이번 담화에서 문재인 대표는 “역사교과서 저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역사는 그 자체로 역사여야한다. 아픈 과거를 왜곡하고 미화하는 것으로 진정한 긍지가 만들지지 않는다. 후손들을 부끄럽게 만들 뿐이다”고 지적했다.

또 “역사학자 90%가 좌파라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의 말로도 드러나듯이 정부의 역사 국정교과서는 극도로 ‘편향된 교과서’이고, 국민을 이념적으로 편가르는 ‘나쁜 교과서’이며, ‘반통일 교과서’다”고 말했다.

덧붙여 “국정교과서는 경제실패, 민생파탄의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려는 ‘면피용 교과서’”라며 “정부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와 아무 관계없는 국정교과서를 강행하는 것은 ‘경제 살리기’는 모르겠다는 선언과도 같다”며, 정부의 실책을 덮으려는 정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국민들이 나서달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국민불복종 운동에 나서 권력의 오만과 불통에 ‘아니오’라고 말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저와 우리당은 전국을 돌며 국민 여러분을 만나겠다”며 “진실과 거짓 체험관을 확대운영하고 체험버스도 계속 운행하겠다. 국정교과서금지 입법 청원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이겠다. 전국 지역 위원회별로 대대적인 거리홍보와 역사 강좌도 진행하겠다”며 국민들의 참여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