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텍 최주원 대표이사, 제10대 (사)중소기업융합경남연합회 회장 취임

인재를 키우는 기업...세계 명품을 만들어 보일 것

2016-03-07     박용준 기자

[창원=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사)중소기업융합경남연합회는 2월 18일 창원 풀만호텔에서 제23차 정기총회를 갖았다. 이날에는 제10대 회장 취임식도 함께 했는데, (주)코텍 최주원 대표이사가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최주원 회장은 “정말 뼈저리게 느낄 만큼 불황의 연속이다”며 “이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회원사들이 잘 될 수 있도록 기본부터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단위교류 활성화가 관건
(사)중소기업융합경남연합회는 융·복합으로 새로운 창조경제에 부흥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1994년 초대회장을 맞이했고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각기 다른 업종의 중소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상생방안을 창조해 나간다. 최근 연합회는 신임 회장을 맞이했다. 역대 최고의 경기불황으로 치부되는 현 상황에서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최주원 회장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겁다. 최 회장은 “융합이라는 단어에 맞게 현재의 경기불황에 맞서 기업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경영능력 향상과 기술자원을 상호 보완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시발점으로 가장 기본이 되는 단위교류회 활성화를 꼽았다. 대화의 창을 넓히고 정보교류가 이어지면 서로 윈윈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에 회원사의 경영활동에 도움이 되는 워크숍이나 조찬회 등을 가능하면 자주 열어 소통과 정보교류가 이어질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회원사들은 혼자서는 얻기 어려운 금융관련 정보나 신사업 창출 및 해외시장개척 등에 대한 팁을 공유해나가며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연합회 차원에서도 각종 정책 사업을 지원하고 업무 대행 및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을 중앙에 전달해 개선에도 앞장서고자 한다. 또한 연합회 조직 개편으로 분과별 업무를 분담하여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회원사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원사들의 공장을 직접 방문해, 신기술 아이디어를 얻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의 장도 활성화 시킬 예정이다. 최주원 회장은 “활발한 교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부족한 인적자원을 나누며, 도움되는 기업경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수한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주)코텍
(사)중소기업융합경남연합회 최주원 회장은 지난 1989년 창립된 (주)코텍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 기업은 표면처리전문업체로, 반도체관련부품과 원자력발전부품, 항공관련부품, 방산관련부품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도금품 외에도 도금설비 관련 플랜트사업도 겸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항공분야에 뛰어들어 사천공장도 설립했다. 이 기업은 지난 2005년 휴대폰 케이스 등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마그네슘 조직을 치밀하게 해 부식을 막아주는 아노다이징 표면처리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 또한 재료연구소와 공동으로 포신내경 크롬도금 기술을 개발하여 국방부의 사용허가를 획득하여 포신전용 초대형 도금설비를 국내 최초로 설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항공산업에서 요구하는 표면처리 관련 인증을 모두 획득해 관련 분야에서 탑클래스로 꼽힌다. 현재 항공분야에서 아노다이징 코팅, 알루미늄 크로메이트를 비롯해 크롬도금, 티타늄 표면처리, 케미컬 밀링, 도장 등 각종 표면처리 공정기술을 통해 항공기 부품의 특성별 기능을 부여하는 특수공정을 담당하며, KAI가 진행하는 대부분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인문학, 생각을 변화시킨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신기술이 있느냐, 없다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 있느냐, 지역에서 안주해서는 살아남을 길이 없다.” 이 3가지 질문은 최주원 회장이 직원들에게 수시로 던지는 말이기도 하지만,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 절대적으로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다. 최 회장은 “스티브잡스의 애플이나 빌게이츠의 윈도우, 앨런머스크의 전기자동차처럼 세계 1등의 명품이 있어야 하지만, 국내

▲ 재료연구소 연구원이 직접

 (주)코텍을 찾아 실무형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나만의 기술과 영역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이런  이유로 (주)코텍은 인재를 키우는 양성소를 자처하고 있다. 최주원 회장은 “세계 명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 관리까지 할 수 있는 능력자를 키우고 있다”면서 “이는 생각의 변화에서 나오는데, 인문학이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실제 이 기업은 독서를 장려하는 등 사내 인문학 교육을 강화시키고 있다. 자체 인재양성프로그램을 마련해 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사천공장의 경우는 일학습병행제도 시행하고 있다. 재료연구소를 통한 직원들의 재교육이나 외부강사 초청도 꾸준히 진행한다. 시험도 치룬다. 합격 여부에 따라 다음 학습이 진행되고 곧 승진으로 연결된다. 입사 1년만에 라인장이 된 경우도 있다고. 최주원 회장은 “궁극적인 꿈은 제대로 된 명품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중소기업들의 연구소는 생산기술 향상을 위한 기술에 불과하다”며 “분명 우리 회사의 인재들이 이뤄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