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무속대학원

민족 혼 심어주고 전통 잇기 위한 중심 역할

2006-07-01     이은욱 기자
한국의 종교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국민 대다수가 믿고 있는 불교나 천주교등의 기성종교와 동학 등의 신흥종교 그리고 민속 종교가 있다.

민속 종교라 할 수 있는 무속신앙은 우리 민족의 종교적 모습을 간직한 채 5000년이 넘게 이어져 왔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교조와 체계화된 교리를 갖추지 못했다. 엄연한 신앙의 대상이면서 말이다. 이러한 무속신앙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그 모습을 올바로 이어나가기 위해 애쓰는‘신의 소리’의 송영수 이사장을 만나본다. 송영수 이사장은 40만명에 달하는 무속인 중에서 백명도 채 안 되는 무속인 만이 제대로 된 굿과 법수를 아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겨왔다. 또한 신내림을 받고 바로 굿을 행하지 못하여 고민하는 신(神)제자들에게 굿의 형태와 법수를 전수함으로써 스스로 자립할 수 있기를 바래왔다. 그리하여 송 이사장은 무속인의 자질을 키우겠다는 뜻을 이루기 위해 2005년 10월 사비를 털어 국내 최초로 무속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것이다.

무속대학원을 설립한 이후로는 어려운 생활을 하는 무속인들의 고충을 이해하여 무료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대의를 품지 않고서는 실행하기 힘든 일이다. 무속대학원이 단순히 굿을 행하는 방법만을 전수하는 것은 아니다. 굿 법수 교육 이외에도 효(孝)와 의(義), 그리고 예(禮)를 따르는 교양과 인성 함양의 몫까지 다하고 있다. 이로써 무속대학원은 무속인들에게 우리 민족 정신을 심어주고 전통을 이어가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한다. 또한 그는 무속신앙의 교리를 문서화시켜 통일된 교리를 확립하고자 한다. 고증과 실행을 통한 문서 4권(산문거리, 불사거리, 대안주거리, 진오귀굿 등)을 발행함으로써 목표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반듯한 무속의 계승 발전을 위해 애쓰는 신의소리는 작년 국제 상표로 등록이 되었으며 올해는 굿과 법수에 대한 특허 신청 중에 있어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송영수 이사장은 일부 비양심 무속인들로 인해 전체 무속인들의 신뢰가 무너지는 현실을 안타깝게 보았다. 부도덕한 무속인들이 뉴스나 신문지상에 보도될 때는 무속인 전체의 문제로 비춰지기 쉽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그는 검증이 된 무속인들에게만 무속증을 주어 활동할 수 있게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격증을 갱신하도록 하고 끊임없는 관리를 함으로써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는 무속인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것이다. 5000년이 넘는 한반도 역사와 함께하며 우리 민족만의 색깔을 지니게 된 무속신앙, 이러한 무속이 문화관광부로부터 사단법인허가를 받아 종교적인 차원을 떠나서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로 당당히 자리 잡기 위해 애쓰는 송영수 이사장은 정부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나가려는 노력을 보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그는 사람들이 믿고 찾아 갈수 있는 무속의 전당을 이루는 날까지 노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NP (www.신의소리.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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