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사뉴스피플] 노동진 기자
(사)경남여성경영인협회는 지난 17일 창원 인터내셔날호텔에서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신임회장 취임식도 함께했다. 제8대 신임회장으로 (주)더유니온 김태욱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김 회장은 마산성지여고를 졸업했으며, 창원대 경영대학원 부동산전문가 최고과정과 가야대 최고경영자과정 등을 수료했다. 현재 (주)샘소슬 등기이사도 맡고 있다. 취임사에서 김 회장은 “가고 싶고 좋은 정보를 얻는 단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협회 만들 것
“국내는 여성들이 사업을 하기에는 사실상 힘든 구조다. 우리 협회 회원들이 힘을 합쳐 나간다면 보다 나은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 임기동안 회원들의 유대강화에 힘을 쏟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사)경남여성경영인협회 김태욱 회장의 다짐이다.
여러 단체에서 장을 역임한 김 회장은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같은 계획을 세우고 협회의 활성화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김 회장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회원 개개인들이 재미와 웃음이 끊이지 않아야 한다”며 “각박한 세상사에서 웃음을 잃고 사는 우리에게 호탕하게 웃을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하고, 개개별 사업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바쁜 여성사업가들이 시간을 쪼개 모임에 참여했는데, 얻을 것 하나 없다면 굳이 참여할 필요가 있을까. 김 회장은 “회원들이 집에 돌아 갈 때 한 가지라도 남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의미가 있는 협회가 되고, 참여하는 회원들의 저력을 모아 여성들의 목소리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사)경남여성경영인협회 회원수는 60여명. 회원 확보에도 노력해 100여명을 만들 계획을 세웠다. 김태욱 회장은 “사업자이며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업종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열정을 가지고 협회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애정이 있는 분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전임 회장들의 각별한 관심과 열정에 감동 받았다”며 “그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이번 집행부에도 그와 같은 사랑을 담아 협회를 위해 헌신하겠다”면서 회원들의 관심의 바랐다.“일상이 행복, 항상 작은 것에 감사”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 김태욱 회장의 말을 빌리면 ‘생각의 차이’. 현재와 같은 富를 일구기까지 김 회장에게도 아픔이 있었다. IMF 당시 재산을 모두 잃고 보증금 500만원에 달세를 내는 곳에서 어렵게 생활도 했다. 안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생계를 이어간 그다. 차이점은 “일상이 행복이고, 항상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충만했던 것. 힘들게 살아도 늘 웃으며 꿈을
찾아 하루하루 보냈다. 한 일화를 소개하면, 작은 슈퍼마켓을 운영할 당시 모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그의 가게 앞에서 오픈했다. 무주택자를 우선공급했다.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밤낮없이 줄을 잇고 있었다. 집이 없던 김태욱 회장도 뛰어들었다. 제법 칼바람도 불어 싸늘했다. 그의 머릿 속에 번뜩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따뜻한 커피를 팔면 이윤도 남지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겠다.” 주변 지인과 함께 판매에 나서니 소위 대박이 났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김 회장이 소기업이라면 커피와 어묵, 라면까지 파는 대기업이 등장한 것. 궁리하던 차에 길게 늘어선 인파들의 편리를 감안해 곳곳에 파라솔 형태의 분점을 냈다. 가격도 훨씬 저렴하고 컵라면도 판매하니 다시 호황을 누릴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수익을 올린 그는 과감히 발을 빼고 그동안 도와준 사람에게 줬다. 당시 김태욱 회장은 목표했던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었고, 덤으로 돈도 벌었다. 지인에게는 고맙다는 말까지 들었다. 김태욱 회장은 “전 재산을 잃고 낙담했다면 오늘에 이를 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오늘 하루가 있는 것에 고마워하며 근검절약하며 살아갔다. 당시 꿈이었던 내집 마련에 기대를 걸고 웃으며 열심히 살았던 것이 우연한 기회로 연결됐다”며 항상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함을 시사했다. 한편, 어려운 난국을 슬기롭게 이겨낸 김태욱 회장은 (주)더유니온을 경영하며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아낌없는 사랑도 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라이온 활동으로, 진영금병라이온스클럽 회장도 역임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사업적인 꿈은 없지만, 향후 기회가 된다면 자연치유센터를 만들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