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받는 경영으로 48년 역사를 잇는 신일산업
종합소형가전제품 제조회사로 승부
2006-07-01 정윤주 기자
고객의 니즈에 승부하는 신일산업
신일산업(주)은 국내제일의 선풍기 생산설비를 갖춘 반세기 역사를 가진 한국의 대표적인 종합가전제품 제조회사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토양을 마련하고 있는 신일산업은 지난 3년간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하여 안정적인 재무구조의 전환을 단행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뢰받는 경영, 주목받는 제품, 주주이익의 극대화”를 모토로 투명한 기업, 세계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더불어 창의적인 도전정신으로 급변하는 사회에 필요한 제품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인재양성과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소형종합가전회사를 표방하고 있는 신일산업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풍기에 웰빙환경을 접목하여 활성탄 필터나 비타민 방향제 채택형 선풍기를 출시했다. 선풍기의 앞면에 활성탄 필터를 장착하면 냄새를 제거할 수 있고, 비타민 방향제를 부착하면 비타민을 섭취하는 간접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벌써부터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무엇보다도 올해에는 신제품 선풍기의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여름을 겨냥해 선보인 침대형‘키 높이 선풍기’가 이미 유통업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으며 국제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절감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시장 여건이 선풍기 시장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모터를 장착한 선풍기를 국내최초로 출시함으로써 앞으로 시장점유율을 최고로 높이는데 문제없을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이다. 작년에는 중국 칭다오 자오저우에 2만 7천평 규모의 공장을 설립하여 주요부품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이점으로 인해 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어 가격경쟁력 또한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신일산업
70년대 이미 선풍기 100만 시대를 열었을 만큼 승승장구하던 신일산업은 2000년대에 들어 에어컨 보급이 늘어나 선풍기시장이 퇴조세를 보이고, 저가 중국제품의 파상공세로 가격이 무너지면서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매출이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극복하고자 페이저, MP3, 코팅기등 무리하게 품목을 다각화해 회사경영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신일산업 전 임직원은 실로 뼈를 깍는 고통으로 전사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함으로써 회사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였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였으며, 대신에 사계절 팔 수 있는 수익 실현이 가능한 제품을 집중 공략하였다. 여기에 안산에 있는 공장 용지와 빌딩 등을 팔아 재무구조를 개선했으며, 그 가운데 700여명의 직원 중 100여명만 남기고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도 감내해야 했다. 특히 창업주가 60억대의 자산을 흔쾌히 증여하는 등, 전 임직원들의 의기투합으로 회사 살리기에 함께 노력한 결과, 올해 자기자본 100% 정상화에 도달했다. 투명한 경영을 위해 내부통제시스템을 도입한 신일산업은 선풍기와 함께 소형 가전제품의 OEM(주문자 생산방식) 판매 전략이 주효한 것도 기업 정상화의 이유이기도 하다. 책임 있는 경영을 위해 제조와 판매를 따로 분리하였으며, 보다 빠른 애프터서비스를 위해 전문서비스 요원들을 판매 독립기업인 신일아이디엠 소속으로 배치시켰다.
“리더는 단지 방향만 제시하는 등대에 불과하다.”박 대표는 한 달에 한 번 전 직원을 모아놓고, 그들에게 전반적인 경영 상태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다. 이것은 전 직원이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과 투명한 경영의식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그리고 노사화합의 모범기업으로 임명되기도 한 신일산업은 노조위원장을 상근감사로 겸직시키고, 항시 회계감사를 볼 수 있는 권한과 더불어 회사의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박달순 대표는 자기 당대만을 생각하기보다 회사의 장기적 영속성을 강조하며, 임직원들에 대한 사려 깊은 배려와 함께 비젼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부와 명예를 한 번에 잡으려는 슈퍼스타가 되기보다 조직의 미래와 조직 구성원의 성장을 끈기 있고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조용하지만 결단력 있는 경영자이다.“나눔과 상생의 경영을 실천하고 보다 풍요로운 사회를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