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국방 "북 미사일 관련 침착하고 신중하게 대처"
2006-07-10 뉴스피플
윤 장관은 7일 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이 두 세트의 대포동 2호 미사일을 함께 이동하는 첩보가 입수됐고, 그 중 한 발은 지난 5일 발사됐다"며 “나머지 한 발은 무수단리 주변에서 보이지 않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나머지 한 발의 행방과 추가 발사 가능성을 판단하고 있으나 조립된 자체가 포착되지는 않았다”며 “창고에 들어있다는 보도도 있으나 조립하기 위해서는 창고에서 나와야 하고 연료를 주입하는 모습들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나머지 한 발로 또 다른 실험을 시도하더라도 실패 원인 규명을 위한 일정기간이 필요하고, 설계 상의 문제라면 수정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즉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임박했다고는 볼 수 없다는 것.
윤 장관은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은 이미 전력화되어 있지만, 대포동에 대한 것은 전문적 분석이 필요하나 현재까지는 실패라고 보는 평가에 무게가 실려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 측이 지난 3일 남북 장성급 회담을 위한 연락장교 접촉을 제의한 것과 관련, “실무접촉 제의는 있는 그대로 보면 된다”며 “북측이 실무접촉을 제의한 것은 지난번 제4차 장성급 군사회담이 결렬된 상황에서 이와 관련한 얘기를 하려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번 미사일 문제와 관련 정부와 군 모두 침착하고 신중히 대처한다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독립기념일 새벽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고도의 심리적 요소를 포함한 복합적 의도가 있다. 우리로선 중심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