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心으로 돌아가 德을 창조하는 디자인
전시디자이너 노성진을 만나다
2006-08-01 윤수연 기자
문화와 예술의 꽃망울이 터지고 기술의 안정성이 높은 수준에서 평준화 되면서 사람들은 삶의 풍요로움을 美에서 찾기 시작했다.‘감성’이‘이성’을 앞서게 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이 계속 되면서‘예술’의 역할이 더욱 커지게 된 것이다. 전시 디자인의 선두자라 할 수 있는 노성진씨는 전시 문화에‘논리성’을 부여하였고 스토리텔링 등의 이벤트를 통하여 사람들이 문화예술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문화한국을 선도하고 있다.
‘德’으로 다자인을 말한다.
巨木의 기세등등함 배후엔 땅 속 깊은 곳 뿌리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모든 거대해 보이는 것들 뒤엔 보이지 않는 노력들이 있고, 복잡한 메커니즘들이 숨어있다. 노성진씨는 작가들을 나무에 비유한다.“아무리 좋아 보이는 디자인도 주위의 관심과 도움 없이는 그 빛을 발할 수 없습니다. 거만하기 보다는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고객들에 시선을 맞추어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마치 날개를 감춘 공작새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그는 책을 통해 배우고 그의 어릴 적 기억을 회상하며 도시적인 아름다움에서 인간다움을 끌어내려 한다. 겸손한 그의 성품은 어린이들을‘가장 어려운 손님’이라 말한다. 그렇기에 그는“어릴 적 대자연이 호연지기 박물관이었던 것처럼 지식과 수익, 재미에만 치우치지 않은 안전과 쾌적성을 앞세운 대안 교육 공간으로서의 아름다운 배려가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그가 꿈꾸고 다루는 인테리어와 전시 디자인은‘공간’이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도시라는 인위적 공간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 대 자연을 꿈꾸는 사람들의 소망과 꿈을 현실화 시키고 있다. 그가 디자인한 광화문의‘유비쿼터스 드림관’과 양지 프레시온 파크를 보면 그의 이런 작품세계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는“이제 손재주를 가진 한 사람을 디자이너라고 이름 붙일 수 없다. 기술을 수용하고 예술을 기초로 한 가장 특별하면서도 가장 일반적인 산물을 내 놓는 의무를 인식하는 사람만이 디자이너라고 말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자인은‘손재주’가 아닌 경험과 감성이 책을 통한 배움과 조화를 이루어 사고의 결과로 도출되는 것이라 말한다. 좋은 태도와 올바른 사고가 좋은 디자인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디자인을 시작
작가는 두 가지의 세계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현실이라는 공간에 발 디디고 살아가면서도 자신의 머릿속에는 또 하나의 창조의 세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그들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 윤택한 삶이냐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할 것이냐 라는 두 개의 문제를 끌어안는다. 전시 디자이너‘노성진’은 이렇게 이야기한다.“작가는 작품을 먼저 생각하고 그 후에 금전적인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작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40세까지 작품에 집착할 수 있다면 그 후에는 금전적인 문제가 해결되게 되어 있다. 그런 냉철함 또한 필요한 것이 작가라는 사람들이다.”작가에게 작품은 자식과 다름없는 존재이다. 때문에 그것에 품는 무한 애정이 작가를 살아가게 만들고 좋은 결과물을 창조하게 한다고 그는 말한다.
노성진은 문화의 글로벌화를 꿈꾸고 있다. 그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국제적인 프로젝트를 국내 화하여 책으로 출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의 작업 중 S 프로젝트 경우 미국 건축가 존 메티스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외국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고 한국의 디자인을 전하기도 하면서 쌍방향 의사소통으로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중국 천진의 수상 호텔 프로젝트 역시 직접 작업하면서 문화의 글로벌화를 한 단계 앞당긴 좋은 성과를 거둬냈다.‘빙산의 일각’이란 말을 떠올리게 할 만큼 그의 겸손한 성품 뒤에 숨겨진 뛰어난 감각과 방대한 지식은 국제적 수준을 넘어 무한한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작은 공간 안에 共生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의 쉼터를 선물, 정서적인 풍족함을 안겨줘 질 높은 삶을 꿈꾸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었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