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성폭력 맞서는 '악어프로젝트' 한국 상륙
2016-09-07 백지은 기자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일상에서 만연한 성폭력의 실태를 드러내는 ‘악어프로젝트’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여성신문과 프랑스 만화가 토마 마티외(Thomas Mathieu)가 함께 진행하는 ‘한국판 악어 프로젝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일상 속 성폭력 경험담을 접수하고 있다. 7일 여성신문에 따르면, 온라인 사연 접수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100여건이 넘는 사연이 쇄도했다.
마티외 작가가 2013년 처음 시작한 ‘악어 프로젝트’는 거리, 대중교통, 직장, 마트 등 일상적 장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종류의 성폭력을 여성의 시각에서 만화로 그려낸 프로젝트다. ‘성평등 선진국’으로 알려진 프랑스와 벨기에 내 일상적 성폭력 실태를 적나라하게 공개해 유럽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여성신문은 지난달 29일부터 온라인으로 독자들의 경험담을 접수하고 있다. 채택된 사연들은 마티외 작가에게 전달돼 한국은 물론 전 세계 독자들이 볼 수 있는 만화로 재탄생 할 예정이다.
‘악어 프로젝트’는 일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에 대해 숨김없이 이야기하고 고통을 함께 나누며 남성과 여성이 평화로이 공존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시작됐다. 마티외 작가는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폭력과 성차별이 만연한 현실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하고 나와 타인의 권리가 모두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