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반려동물 하루 평균 250마리 넘어... 23%는 안락사

2016-09-20     백지은 기자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하루에 평균 250마리가 넘는 반려동물이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완영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유기된 반려동물은 46만여 마리에 달한다. 개는 30여만 마리, 고양이는 15여만 마리로 집계됐다.

만혼과 저출산·고령화로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에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며 아끼는 ‘펨펫족 (Family+Pet)’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지만 해마다 10만마리에 가까운 반려동물들이 버려지고 있는 실상이다. 

이렇게 유기된 반려동물 중 28.8%만이 새 주인을 찾아갔으며 나머지 23.8%는 안락사, 22.2%는 자연사 했다.

한편 유기된 반려동물을 인해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한 해 평균 100억원이 유기동물 구조·보호 및 관리에 쓰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완영 의원은 "반려동물은 단순 보호나 키움의 대상이 아닌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 가족의 개념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라며 "해마다 수많은 반려동물이 버려지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생명을 경시하고 있다는 반증이기에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 이원은 “농식품부는 함부로 동물을 버리지 못하게 함은 물론이고 버려진 동물을 체계적으로 관리·보호할 수 있도록 개선책을 강구해야 한다” 며 “유기동물 보호에 대한 국가지원책 확대와 담당 인력 증원은 물론 유기동물 처리에 사용되는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해 소유권을 포기하고 동물을 넘길 수 있도록 하는 '동물인수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