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원,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 검찰 고발
2016-09-21 이남진 기자
[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금융소비자원이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정책금융기관 장으로서 대우조선, 한진해운 등 부실기업과 부실 징후 기업에 대한 관리자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기보다 무능한 경영으로 국가의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는 이유다.
21일 금소원에 따르면,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은 다른 산업은행 관계자와 함께 업무상 배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20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됐다.
금소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4조2000억원의 자금 지원이 결정된 지난해 10월 청와대 서별관회의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사실관계를 입증할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등 핵심 증인이 모두 불참한 채 진행돼 실체를 규명하지 못했다”며 “불투명하고 불합리한 관치금융의 실상을 밝히기 위해 허탕맹탕 청문회로 국민을 기만한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한 것도 고발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전 회장은 박근혜정부 인수위원회 출신으로 초대 산업은행 회장에 이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초대 부총재까지 지내다 최근 대우조선 사태로 불명예 퇴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