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 스마트폰 핵심기술 빼돌린 혐의로 구속

2016-09-23     백지은 기자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삼성전자 임원이 최신 스마트폰 제조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됐다. 현직 임원이 기술을 빼돌리다 적발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22일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 이종근)은 최신 스마트폰에 탑채되는 반도체 관련 자료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있는 삼성전자 전무 이모씨(51)를 산업기술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10년부터 올 7월까지 스마트폰 제조를 위한 반도체의 전체 공정 흐름도 등 국가 핵심 기술로 지정된 자료 6000여 장을 사전 신고 없이 무단 반출해 자택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지난 7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기술정보가 담긴 문건을 유출하려다 경비원에게 적발됐다. 이 씨는 검찰에서 “개인 연구 및 업무를 위해 반출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가 중국 등 해외 업체와의 접촉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검찰은 그가 동종업계 헤드헌터와 접촉한 정황을 포착하고, 다른 회사로 기술을 빼돌릴 의도가 있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