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실종 초등생 낙동강변에서 결국 숨진채 발견

2016-09-28     백지은 기자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지난 15일 대구에서 실종된 초등학생 류정민군(11)이 낙동강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대구 모녀 변사와 류군 실종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8일 오전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낙동강 사문진교 하류 2km 지점에서 류군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실종 당시 입었던 검은색 긴 바지에 황색 상의 차림의 류군은 수초 사이에서 발견됐다.

류군은 지난 15일 어머니 조모씨(52)와 함께 집을 나간 뒤 실종됐다. 집에서는 “내가 죽거든 십자수, 색종이 접기책을 종이접기를 좋아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세요”라며 ‘유서’라고 적은 어린이 글씨체 메모가 나왔다.

조씨는 지난 20일 낙동강 고령대교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류군의 누나(26)는 이튿날 자택 아파트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이불과 비닐로 싸인 백골사체로 발견됐다.

한편 류군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어머니 조씨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상류로 10㎞, 금호강 팔달교에서는 하류로 11㎞ 가량 떨어져 있다.

경찰은 조씨가 8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극심한 우울증 증세를 보이던 중 류군 누나를 살해하고 류군과 낙동강에 동반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류군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