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의혹' 김형준 검사 구속... "증거인멸 우려있다"

2016-09-29     백지은 기자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46) 부장검사가 뇌물수수 혐의로 29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이 청구한 김형준 부장검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고교 동창 김모씨(46) 등으로부터 수년간 5000만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김 부장검사는 검찰 수사를 받던 김씨에게 ‘압수수색할지 모르니 집, 사무실에 불필요한 메모 등이 있는지 점검해서 조치해’ ‘휴대폰도 제발 바꿔주라’ 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 교사)도 받고 있다.

이밖에도 김형준 검사는 옛 검찰 동료인 박모 변호사의 범죄 혐의를 무마하려 한 뒤 그에게 금전 편의를 얻거나 KB금융지주 임원에게 주기적 술접대를 받고 자회사 KB투자증권 수사동향을 흘렸다는 의혹도 있다.

이번 영장심사에서 김 부장검사는 금품·향응을 받았다는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