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마두로[사진 중앙] 대통령이 미군에 의해 체포되어 호송되고 있다[사진=티비 화면 촬영 캡쳐]
베네수엘라 마두로[사진 중앙] 대통령이 미군에 의해 체포되어 호송되고 있다[사진=티비 화면 촬영 캡쳐]

[시사뉴스피플=정이안 기자]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체포 작전 과정에서 대통령 경호 인력과 민간인을 포함해 약 8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외신은 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고위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날 미군의 군사작전으로 사망자 수가 80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측은 사망자 수가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미군 특수부대는 3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와 미란다주, 아라과주, 라과이다주 등을 대상으로 군사작전을 벌였다. 미 육군 특수부대 델타포스는 안전가옥을 급습해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체포한 뒤 미국으로 압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습 대상 지역에는 카라카스 공항 서쪽 해안 인근의 저소득층 주거 지역인 카티아 라마르의 아파트 단지도 포함됐으며, 이 과정에서 주민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사망자 가운데 일부가 마두로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경호하던 쿠바 국적 인력이라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4일 대국민 연설에서 “대통령 경호를 맡았던 군인들과 무고한 민간인들이 잔혹하게 살해됐다”며 미군의 작전을 규탄했다. 다만 정확한 사상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인터뷰에서 “미군 사망자는 없었으며 모두 무사히 복귀했다”며 “헬기 한 대가 공격을 받았지만 귀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두로를 보호하던 많은 쿠바인들이 목숨을 잃었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체포 이후 마두로 대통령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으며, 베네수엘라의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에게 미국과 협력할 것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에 대해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마약 테러 공모, 코카인 수입 공모, 기관총 및 파괴 장치 소지 및 공모 등 4가지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됐다. 그는 5일(현지시간)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처음 출석해 기소 인정 여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도 함께 법정에 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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