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을 향한 대규모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전면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사진=티비화면 촬영 이미지 일러스트 np]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을 향한 대규모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전면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사진=티비화면 촬영 이미지 일러스트 np]

[시사뉴스피플=손영철전문기자] 한국시간  3월 9일 현재 중동 정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을 향한 대규모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전면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은 미군 기지와 걸프 지역을 향한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맞서며 전선이 이스라엘·이란을 넘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충돌이 장기적인 지역 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전쟁의 직접적인 발단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 및 군사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실시하면서였다. 이후 수백 차례 공습이 이어지며 이란 혁명수비대 시설, 미사일 생산 기지, 군사 지휘시설 등이 타격을 받았다.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가자지구에서도 친이란 무장세력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확대하며 전선을 동시에 넓히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이란군은 이스라엘을 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걸프 지역 미군 기지와 군사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바레인과 쿠웨이트 등에서는 미사일과 드론 요격 작전이 벌어졌으며 일부 공격은 민간 시설까지 피해를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미사일 파편이 주거지역에 떨어져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전쟁의 여파가 주변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란 최고지도자 교체라는 정치적 변수도 등장했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이후 그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선출되면서 이란 권력 구조가 재편됐다. 혁명수비대는 새 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선언하며 전쟁 수행 의지를 강조했다. 

군사 충돌은 민간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고, 난민 텐트촌까지 공격을 받아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이미 장기화된 가자 전쟁 속에서 이번 이란 전쟁까지 겹치며 중동 인도주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전쟁이 격화되면서 중동 전역의 외교·안보 상황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미국 정부는 상황 악화를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외교관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으며, 여러 국가가 자국민에게 중동 지역 출국을 권고하고 있다. 이는 전쟁이 주변 국가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경제적 파장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을 제한하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일부 거래에서는 110달러 이상까지 급등했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불안정해지며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하는 등 전쟁 충격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긴급한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중국은 “일어나서는 안 될 전쟁”이라며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고, 교황청 역시 중동 전역으로 확전될 위험을 경고하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어느 쪽도 군사 행동을 중단할 조짐을 보이지 않아 중동 정세는 당분간 긴장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충돌이 단순한 국가 간 전쟁을 넘어 이란과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과 친이란 세력 간의 광범위한 대리전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특히 레바논 헤즈볼라, 이라크와 시리아의 친이란 민병대, 걸프 국가들까지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될 경우 중동 전체가 장기적인 지역 전쟁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중동 전쟁은 군사 충돌, 정치적 변화, 경제적 충격이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국제사회가 외교적 해법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이번 전쟁은 중동 질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장기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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