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낙태 문제에 대해 국민의 대다수는 필요한 경우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1018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낙태 금지·허용 사안에 대해 우리 국민 21%는 '보다 엄격하게 금지해야 한다'고 봤으나 74%는 '필요한 경우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필요 시 낙태 허용' 의견이 우세했고, 특히 20~40대에서는 그 비율이 85%를 넘었다.

‘필요한 경우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753명, 자유응답) ▶'원하지 않은 임신일 때'(31%), ▶'강간, 성폭행 등 범죄로 임신한 경우'(18%), ▶'미성년, 미혼 등 감당할 수 없는 경우'(17%), ▶'개인이 결정할 문제/본인 선택'(9%), ▶'아이 건강, 기형아 출산 문제'(8%), ▶'낳아서 책임 못 지거나 버리는 것보다 낫다'(5%) 등의 순이었다.

반면 ‘낙태 금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14명, 자유응답) ▶'생명 존중/경시하면 안 됨'(41%), ▶'인구 감소 우려/저출산'(35%), ▶'낙태 남발/무분별/무책임'(9%) 등으로 나타났다.

갤럽 관계자는 “낙태를 허용하자는 사람들이 출산 후 여성과 아이 삶의 질을 더 중시하는 반면, 낙태 금지론자들은 태아 생명권을 최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 (자료제공=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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