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처)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조사에서 모든 비리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시종일관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미안한 모습 한 번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뻔뻔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우 전 수석은 횡령 및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6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15시간 이상 지속된 조사에서 우 전 수석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청사에 나타난 우 전 수석은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는 말만 남겼을 뿐 그 어떤 사과나 유감의 표명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종일관 고개를 빳빳이 세운 채 ‘가족 회사 자금을 유용했느냐’는 질문을 한 기자를 한동안 노려보기도 해 논란을 빚었다.

이 같은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어쩜 뉘우치는 기색 하나 없다’ ‘뭘 잘했다고 저렇게 당당하지?’ ‘검찰 실세라더니 이래서 수사 제대로 하겠나’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우 전 수석은 자신과 가족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정강의 회사 돈을 접대비와 통신비 등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허위로 재산신고를 해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과 의경 아들이 운전병으로 선발되는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한편 우 전 수석의 부인은 지난달 30일 검찰 조사에서 “회사 경영과 부동산 거래는 모두 어머니가 한 일”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