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방송화면)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서울시는 송년회 등 각종 모임으로 이용수요가 급증하는 연말 심야시간대 택시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택시업계와 함께 이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12월부터 종로 일대에서 심야시간대 택시 및 대체 여객운송수단을 확대운영 할 계획이다. 주요 승하차 지역에서는 승차거부 등 불법행위에 대한 강력 단속도 병행한다.

서울시는 내달 3일부터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종각~종로3가 구간(650m)에서 택시 새치기·승차거부 없는 임시 승차대 ‘택시 해피존’을 운영한다.

‘택시 해피존’은 임시 승차 대에 줄 서 있는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택시에 탑승할 수 있도록 승차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자정 이후 택시를 타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승객 골라 태우기, 새치기 등 승차난이 가장 심각한 토요일 심야에 임시 승차대 5개소로 운영될 예정이다.

‘택시 해피존’ 내에서는 콜택시 호출은 가능하나 사업구역 외 영업 문제로 인해 타 시·도 택시는 승객을 태울 수 없다. 택시 해피존 밖에서 귀로 영업은 종전처럼 가능하다.

시민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택시 해피존’ 구간 내에 발광형 에어간판으로 임시 승차대를 설치하고 이용에 혼란이 없도록 종로 주변 지역에 현수막·입간판, 버스 정보 안내 단말기 등을 통한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연말 강남대로 강남역~신논현역 구간에서 운영한 ‘택시 해피존’의 시민반응 및 운영효과가 긍정적인 것을 확인하고 올해는 시민 안내 차원에서 종로 일대에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또 심야 택시 승차난 완화를 위해 ‘콜버스’ 운행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서비스 지역 확대를 위해 업계와 협의해 차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며 대시민 홍보도 강화한다.

시는 운행차량이 늘어나면 현재의 강남 단일 거점 운행방식에서 승차난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홍대(마포구), 종로(중구) 등을 거점으로 하는 다중거점방식으로 서비스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콜버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목적지 및 경로가 비슷한 승객을 모아 여객을 운송하는 서비스로 지난 7월부터 전국 최초로 13인승 고급 승합차량 17대가 일요일을 제외한 평일 밤 10시에서 익일 새벽 4시까지 강남구 등 13개 구에서 운행 중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민들의 귀가편의 증진을 위해 올해에도 내달 21일부터 31일까지 심야시간대 개인택시의 부제 또한 해제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연말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해 올해도 ‘택시 해피존’ 운영과 더불어 대체 교통수단을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며 “안전하고 질서 있는 택시 승차 문화가 정착 되도록관련 업계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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