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허지웅 인스타그램)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SNS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자신의 견해를 밝힌 글이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근혜 대통령이 세 번째 담화를 통해 우리에게 던진 건 우리가 우리의 조바심을 이길 수 있느냐는 비아냥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운을 뗀 장문의 글을 올렸다.

허지웅은 3차 대국민담화가 “그럴 수 없을 거라는 확고한 믿음 아래 설계된 담화”라고 강조하며 “지금 현시점까지는 담화가 의도한 방향대로 여야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사실 탄핵이나 2일, 9일, 4월, 6월이 아니라 특검”이라며 “대통령의 범죄 사실을 확실히 밝혀 엄정한 처벌을 받게 하고 우리 세금으로 연금을 받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는 조바심 없이 꾸준한 시민의 단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하야에서 탄핵으로 그리고 국회의 무능과 분열로 시선을 옮겨놓은 대통령의 의도가 이대로 성공하면 하루빨리 단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 앞에 사람들이 절망할 것”이라며 “어차피 이 나라는 안된다는 자괴감에 빠져 광장은 피로감으로 비워질 것이고 여기에 지지율의 반등이라도 생기면 모든 게 대통령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거다”고 썼다.

그러면서 허지웅은 “우리가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다음 세대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는 없다는 절실함이기 때문이며 제가 광장의 우리들 안에서 확인한 건 그런 희망”이라고 설득했다.

해당 게시물은 올린 지 2시간만에 8600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읽기를 바란다’, ‘지치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스 보면서 지쳐갔는데 이 글이 힘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허지웅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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