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중저가 수입차들이 대거 몰려오고 있는 지금, 수입차 업체들은 고유가에 따른 반사이익을 챙기기 위해 디젤차와 친환경 하이브리드카를 전면에 내세우며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올 해만 해도 수입차 시장에는 디젤과 하이브리드 모델 50~60종이 선보일 예정이다.

2월 본격 판매에 나서는 시빅 하이브리드(Civic Hybrid)는 ℓ당 23.2㎞의 연비를 자랑하는 데다 가격도 부가세를 포함해 3390만원으로 합리적이다. 미국 뉴욕 국제자동차쇼에서 ‘2006 환경친화 차량’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시빅 하이브리드는 2002년 4월 북미시장에 첫 선을 보였었다. 미국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시빅 하이브리드는 미국 뉴욕 국제자동차쇼의‘올해의 월드카 어워드(World Car of the Year Award)’에서 전 세계 자동차 미디어가 선정한‘환경친화 자동차(Greenest Car)’를 수상한바 있고, 캐나다의‘캐나다 자동차 저널리스트 협회’가 선정한‘올해의 캐나다 차 어워드’에서‘최적의 대체동력원’으로 뽑히기도 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란 전기모터로 엔진을 보조하여 운행하는 자동차로 혼다는‘IMA(Integrated Motor Assist)’라는 독자적인 시스템을 개발했다. 엔진이 연료를 많이 필요로 하는 경우, 즉 발진이나 가속시에 모터가 동력을 보조함으로써 연료 효율을 높인다. 이를 통해 같은 크기의 차량이라 하더라도 연료비가 크게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엔진을 보조하는 모터는 작동하는 순간 최대 토크를 발휘해 발진해 가속이 파워풀함을 운전자는 실감할 수 있다. 이처럼 탁월한 연비와 주행성능을 동시에 꾀하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임으로써 우수한 환경성능을 고차원적으로 융합한 결정체가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4도어 세단인 시빅 하이브리드는 저회전, 고회전, 기통휴지의 3단계에서 밸브를 제어하는‘3 Stage I-VTEC'엔진과 소형과 고효율화를 꾀한 IMA 기술을 조합해 새로운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혼다의 IMA 시스템은 엔진이 중심이 되고 모터가 보조하는‘병렬 방식’이 주행의 주체가 된다. 발진 시 최대의 토크를 발휘하는 모터의 특성에 착안해 엔진이 연료를 많이 소비하는 발진 및 가속 시에 모터가 보조하며 주행을 이끄는 방식이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자동차에 모터와 배터리만을 추가하는 심플한 방식으로 이처럼 간단한 구조와 원리를 통해 시스템 경량화를 실현함으로써 자동차 운동성능의 향상과 고연비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논리가 적용된다. 또한 엔진이 주 동력원으로 엔진 파워와 모터 파워의 손실 없이 동력을 직접적으로 타이어에 전달하기 때문에 스포티한 주행을 만끽할 수 있다.

혼다는 세계 환경보존을 위한 책임의식을 기업의 운영이념으로 정하고 이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혼다는 환경보존운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환경상의 목표 달성을 위해 독자적인 계획 및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혼다는‘가장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적은 공장에서, 가장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적은 제품을 만들어 내는 기업’을 지향하며 전세계의 제품 및 생산 활동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목표를 설정, 환경보전을 가속해나가고 있다. 혼다는 1990년대부터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하이브리드 제품 개발에 대한 체제를 정비하였다. 혼다는 지구온난화, 자원고갈 등의 문제에 맞서 대체에너지 개발 및 제품의 연비 향상에 중점을 두었으며 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 성공으로 이어져 세단으로서는 탁월한 23.3km/ℓ의 연비를 자랑하는 시빅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이미 일본에서는 10년 전부터 상용화해 판매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카는 2020년경에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절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 해부터 하이브리드카를 소량 생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지난 해 12월 발표된 건설교통부의 하이브리드카 안전기준 개발사업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안전기준의 경우 2009년 정부 입법을 통해 이르면 2010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며, 연료전지차 또한 2015년까지 안전기준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하이브리드 수입차 시장 역시 동반 상승 분위기에 접어들 전망이다.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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