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정책연대가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5일 예산안 처리를 두고 갈등의 양상을 나타낸 것인데,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으면서도 잘못된 합의안에 서명한 것을 분명히 지적하고 싶다”면서 국민의당을 향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첫 예산안이 통과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협조로 160명의 찬성표가 나왔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15명의 반대표로 그쳤다.

유승민 대표는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당이 정부를 제대로 견제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잘못된 합의에 이르게 됐다”며 “공무원 증원을 일관되게 반대한 국민의당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으면서도 잘못된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정책연대협의를 통해 예산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도 공무원 증원에 반대했지만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최대한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는 고충이 있었다”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적정한 선에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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