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손영철전문기자] ‘나이는 먹는데 날 때부터 어른인 아이가 있다면?’ 이라는 발칙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작품이 있다. 가족뮤지컬 <어른동생>은 태어난 순간, 어른의 눈으로 세상을 이해하게 된, 조금은 특별한 아이가 등장한다.

늙지 않는 성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극적인 효과만을 강조하는 이야기들과 분명 다르다. 하지만 알고 보니 나랑 사는 그 여자애가 30대였다는 ‘오펀’의 스릴러적 요소와 기저귀를 찬 채 화려한 언변을 늘어놓는 ‘보스베이비’의 모순적 재미까지 한꺼번에 충족시킨다. 한국출판문화대상을 수상한 원작 도서를 등에 업고 탄탄한 문학성까지 갖추었다.

뮤지컬 <어른동생>은 대학로 세우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연극 ‘와일드 패밀리’
연극 <와일드 패밀리>는 범죄, 드라마, 서스펜스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장르적 요소의 총집합체다. 칼국수집을 배경으로 한 생활밀착형 스토리에서부터 어머니의 유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추적극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솜씨 좋은 패턴사처럼 유려하게 짜 맞춘다. B급 정서로 비장함과 유머를 넘나들며 장기흥행에 성공한 <우리집에 왜 왔니>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하지만 기본적인 스토리 골격만 남기고 이야기의 대부분을 개작해 원작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연극 <와일드패밀리>는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연극 ‘오백에 삼십’

 생계형 코미디를 표방하는 연극 <오백에 삼십>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 고민을 개성 강한 인물들의 사생활로 풀어낸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인 ‘돼지빌라’를 무대로 정 많고 친절한 이웃들에게서 유일한 위안을 얻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어느 날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을 기점으로 연극은 평화롭던 일상에 균열을 가져오고, 이를 통해 공동체의 한 개인으로서 책임감과 역할의식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연극 <오백에삼십>은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풀빛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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