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훈 의원실, 발명진흥회 주최로 열린 '실리콘밸리국제발명페스티벌' 당시 현장 사진)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발명진흥회가 주최한 ‘실리콘밸리국제발명페스티벌’이 부실한 운영과 홍보로 관람인원이 고작 100여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금천)이 발명진흥회로부터 제출받은 보고서에서 부실한 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7월 2일~4일간 열린 페스티벌 당시 일부 국가는 철수를 검토했다.

또한 참가한 한 기업의 대표는 “많은 준비를 해서 실리콘밸리까지 왔는데 바이어는 고사하고 관람객조차 많지 않아서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사과 한마디 없었다. 이날 참가한 공공기관의 한 책임자는 “다시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혀를 내둘기도 했다.

발명진흥회가 제출한 첫 보고서에는 ‘국제발명페스티벌’에 참가한 기업에 지원하고, 참가기업 모두가 수상 받은 성과를 낸 것으로 쓰였다. 그러나 이후 다시 제출한 ‘개최 보고서’에는 조직구성, 부스 판매 및 전시운영, 주요참가국과의 협의 내용, 페스티벌의 ‘자화자찬’보고 사항이 삭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실리콘밸리국제발명페스티벌’은 국제전시회를 개최하여 우수발명품을 홍보 하고 판로개척 등 기업들에 수출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IP전문기관으로서 발명진흥회의 브랜드 인지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하지만 174건을 출품했던 17개국의 참가기업들은 전시료 뿐만 아니라 항공료, 2박3일의 해외 체류비 등 금전적 피해를 보았다. 특히, 출품작 속에는 국내 10여개의 ‘창업기업’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들은 어려운 회사 사정에도 불구하고 ‘국제발명페스티벌’에 참가했지만 성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훈 의원은 “공공기관이 신규 사업을 진행 할 때 사업의 성과는 물론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준비와 시장 동향을 촘촘하게 살펴봐야 하고, 사업 완료시 그 결과보고서는 냉정하고 철저하게 분석하여 차후 사업 추진의 밑거름이 되는 자료로 만들어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성과가 있는 것처럼 부풀려 보고서를 만들고 국회에 허위 자료를 제출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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