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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커먼 연탄공장 이 부산 대표 맛집 으로 재 탄생문현동의 새바람, ‘호포갈비’에서 시작
    (진아산업이 현재의 호포갈비로 변모 부산 남구의 외식문화를 이끈다.)

    [시사뉴스피플=공동취재단] 서민들의 애환이 녹아있던 부산의 마지막 연탄공장인 진아산업이 지난 7월 끝내 문을 닫았다. 이 기업은 부산 남구 문현동에서 1969년 설립됐다. 1985년에는 전국 1,000대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등 부산 대표기업이었다. 매출도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200억원에 직원 수도 300여명이었지만, 기름보일러와 도시가스가 널리 보급되면서 설자리를 잃었다.

    부산 시민들의 아련한 추억이 깃든 이곳이 최근 새롭게 변모했다. 어두침침했던 진아산업의 외관 건물이 산뜻하고 밝은 외식명소로 탈바꿈한 것이다. 진아산업이 쇠퇴해가면서 유동인구가 급격하게 줄었던 것이, 이제는 주차난을 방불케 할 정도로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진아산업의 폐업이 이제는 부산시민들에게 새로운 외식공간을 제공하게 됐다.

    (사진=(주)대웅식품 제공, 부산의 마지막 연탄공장이었던 진아산업.)

    호포갈비, 문현동에 상륙
    진아산업이 위치한 문현동 일대는 원도심권으로, 부산의 중심도시인 서면과 가까운 곳이다. 도시고속도로와 지하철역 등 교통인프라도 우수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오점이 있었다. 이제는 변했다. 금융단지가 들어서면서 부산은행 본점을 비롯해 한국은행 부산본부 등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이 포진하며 발빠르게 개발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진아산업이 폐업하면서 흉물로 남아있던 이곳도 이제는 부산·경남의 외식명소인 ‘호포갈비’가 들어서면서 또 하나의 명소를 선사하고 있다.
    연탄공장은 혐오시설이라는 편견이 즐비해 주변지역도 낙후성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제는 번듯한 외식명소가 입점하면서 부산시민들이 즐겨 찾는 밝은 도심으로 한 발 나가게 됐다.
    호포갈비는 양산시 동면 호포지하철역 맞은편에 2015년 처음 문을 연 이래, 부산의 대표 맛집으로 떠오른 곳이다. 축산물종합유통센터와 정육식당을 함께 갖춰 무엇보다 값싸게 고기를 맛볼 수 있다.
    주 메뉴인 한우의 경우, 매일 도축한 신선한 한우를 시중보다 20% 정도 저렴하게 구매해 2층에서 상차림비용을 내고 구워먹을 수 있는데, 그 맛이 과히 일품이다. 1층 유통센터에서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곰국은 잠시라도 늦으면 동이 날 정도로 인기품목이다.

    환상적인 분위기에 심취
    부산과 양산시민들로부터 극찬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호포갈비가 발빠르게 변화하는 문현동 상권의 정점을 찍고 있다.
    호포갈비 문현점을 찾으면 어르신들은 먼저 옛 진아산업의 향수에 매료된다. 찰나의 순간이 지나면, 웅장한 외관에 놀란다. 과연 이곳이 고기집이 맞나하는 의아함이 들기 마련이다. 1층에 들어서면 대리석이 깔린 고급스러움에 또 한번 놀란다. 고품격 인테리어에 여기저기 눈이 돌아간다. 혹시 값이 비싸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축가공 유통업에서 잔뼈가 굵은 (주)대웅식품이 소비자와 좀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설립한 식당답게 오히려 값은 싸고 품질은 매우 우수하다. 실제 타 업체들이 2등급 이하를 많이 취급하는 거와는 달리 한우 냉장 1등급 이상만을 선보인다.
    밝은 조명아래 신선한 육고기들이 손님들을 유혹한다. 먹고 싶은 부위를 사서 집에 가져가도 좋고, 아니면 2층에서 상차림비용을 지불하고 구워먹을 수 있다. 2층으로 가기 위한 에스컬레이터 옆에는 커피숍도 있다.

    2층은 세련된 분위기 속에 청결함이 돋보인다. 매장 중간에는 작은 연못이 있어 아이들의 시선이 고정된다.
    부산의 대표적인 도심 하천인 동천이 흐르는 곳에서 낭만도 즐길 수 있다. 동천은 부산시의 적극적인 관심 아래 정화사업을 펼쳐 이제는 물고기도 뛰어놀고 있다. 또 갈매기도 찾아드는 등 과거의 모습을 점점을 찾아가고 있다.
    낭만적인 분위기에 한껏 고취됐다면, 이제 배고픔을 달래면 된다.
    호포갈비의 야심작인 갈비탕은 평일 점심에는 특선으로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두툼한 살코기와 깔끔한 국물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또한 한 평생 냉면에 몸을 바친 장인들이 만드는 함흥냉면도 일품이다. 한우육회비빔밥의 경우도 타 외식업체와는 달리 야채를 없앤 대신 육회 양을 늘렸는데, 육회와 밥이 반반 일정로 엄청난 양을 자랑한다. 사이드 메뉴인 갈비만두도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호포갈비를 경영하는 (주)대웅식품은 착한나눔가게 1호점이자,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식사를 대접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부활동을 펼치며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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