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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 와 기업이 협력하여 이룬 성공 비지니스삼강엠앤티, 대만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수주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1년에 걸쳐 대만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하부구조물 수주를 위해 뛰었다. 발주처는 계약이행 보장과 선수금환급보증 서류를 발행해 주겠다는 은행의 의향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어느 은행도 심사숙고해 검토한 곳이 없었다. 방법은 없고 시간이 촉박해 경남도 문승욱 경제부지사를 찾아갔다. 은행이 아니라 보증은 못선다고 했다. 다행히 문 부지사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적극 협조의 뜻을 밝혔고, 경남도에 있는 기업이 RG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우리 회사를 위해 발주처에 경남도가 돕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아 편지를 보냈다. 이에 다음 주에는 계약이 성사될 것 같다.” 삼강엠앤티 송무석 회장이 지난 1월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밝힌 말이다. 이날 송 회장의 의견을 듣고 문재인 대통령은 “고맙습니다. 여러분 박수 한 번 보내주십시오”라고 칭송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송무석회장은 대통령께 이번 대만풍력 수주 성사건에 관한 경상남도의 노고를 취하해 달라며 간곡히 부탁하는 모습.)

    은행권, 수주의 가치를 봐야
    실제 삼강엠앤티는 대만 서부연안에 공급될 600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구조물 설치 사업에 대한 본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한 기업의 쾌거를 떠나 국내 조선업의 회복에 대한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사실 국내 조선업이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늘 발목을 잡은 것이 은행의 RG 발급 거절이다. 각 기업들이 기술경쟁력으로 해외영업에 나서 수주를 해도 국내 모든 은행들은 오직 NO다. 요즘 불황이라고 여겨지는 자동차의 경우도 은행권 대출은 사실상 막혀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도 조선업 불황이 깊어지는 이유로 RG 발급이 원활하지 않는 점을 꼽는다. 몇 년간의 불황으로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문턱은 높다. 
    은행의 입장에서는 몇 년간의 불황 탓에 부실을 우려해 대출을 해주기가 어렵다. 이에 은행마다 가이드라인을 정해놓고 있다. 그렇다고 계속 막기만 할 것인가. 수주의 가치를 분명 생각해 봐야한다. 무형의 자산인 경쟁력과 향후 비전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국내 조선업의 몰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
    각 기업 주변에 있는 은행들의 지점장은 내부 사정을 잘 안다. 용기 있는 지점장들이 가치를 보고 대출과 관련해 본사로 서류를 보내면 무조건 부결된다. 검토조차 하지 않는다는 말도 들린다.
    사실 RG는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게 중론이다. 일반 대출과 달리 선박이 선주에게 인도되고 조선소가 잔금을 받으면 사라진다.

    혹자는 말한다. 은행들도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고. 최소한 기업 파트를 맡는 직원들은 수주에 대한 이해 폭이 넓어야 회사의 존속성과 가치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중소 조선업체 대표이사는 “금융권의 수익성 판단이 너무나 다르다. 전문성이 없던지 관심조차 없다는 걸로 해석된다. 최소한 RG 발급을 거부하는 이유라도 해준다면, 요건이라도 맞춰보겠는데, 그런 기회조차 없다”고 한탄했다.
    다행히 이번 삼강엠앤티는 경남도의 적극적인 노력 덕에 성과를 거둘 수 있었지만, 이 사례 역시도 은행들의 RG 발급 거부가 조선업 회복을 저해하는 한 사례임을 입증했다.
    송무석 회장은 “대만 수주는 600억원 규모이지만, 이번 수주가 시발점으로 추후 더 큰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들의 자체 기준도 중요하겠지만, 향후 가치를 읽을 수 있는 혜안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말대로, 대만은 탈원전 정책의 일환으로 재생 에너지 비중을 높이고 있다. 2030년까지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 금액만도 1차 프로젝트에 약 230억달러를 투자해 5.5GW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세울 방침이다.

    (사진=경상남도청, 삼강엠앤티(주)의 수주본계약체결 사진)

    삼강엠앤티, 2019년 훈풍 불어온다
    삼강엠앤티의 저력은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기술력도 단연 독보적이다. 실제 국내 최초 두께 20㎜ 이상의 철판으로 만든 파이프인 후육강관을 생산했다. 세계적 석유회사인 Exxon Mobil, Chevron, Total, Shell, Pttep 등으로부터 인증을 받아 세계 어떠한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는 자격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세계 최대 규모의 FPSO 블록을 성공적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사실 이 물량은 이 기업에서 수주한 것이 아니었다. 노르웨이 BWO사에서 일본 IHI사에 FPSO 1척을 발주했는데, IHI사의 기술 부족으로 선수 부분을 삼강엠앤티에서 제작하게 됐다.
    제작한 테라블록은 길이 110M 높이 40M 폭 50M 에 총중량이 1만5760t에 달해 단일 선박블록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일반블록 96개로 제작된 이 블록은 노르웨이 atcher 유전에 투입 돼 FPSO건조에 활용되며 선박 전체 크기의 1/2에 달한다.
    삼강엠앤티는 무사고로 납기와 품질을 완벽하게 수행했고, 이를 계기로 노르웨이 BWO사와 신규 수주 계약이 눈앞에 와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일본 풍력발전 수주도 예견돼 있다. 지난 연말에는 중동 제이레이맥더못 법인과 243억원 규모의 해양구조물 파이프 제작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와 함께 올해는 블록과 육상플랜트, 해양플랜트, 강관, 특수선 등 9,000억원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무석 회장은 “2016년 성공적 제작으로 수의계약을 하자는 말도 하고 있다”며 “문제는 역시 은행권인데, 오일이 생산돼야 은행들은 담보가치를 인정해주고 있다. 제작까지는 우리 회사에서 금융을 일으켜야 한다. 은행들이 조선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시바삐 바뀌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삼강엠앤티 제공)

    삼강에스엔씨의 선전
    삼강엠앤티는 2017년 STX조선해양의 옛 자회사인 고성조선해양을 인수, 삼강에스엔씨를 출범시켰다. 이 회사는 국내 유일 초대형 선박 수리조선소로, 야드 넓이 16만평, 부두 길이 1040m, 대형 선박 입항이 수월한 15m 이상 수심 등 초대형 선박 MRO(유지·보수·정비) 전문단지로서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송무석 회장은 인수 당시 “삼강에스엔씨는 초대형 선박의 수리와 개조 등 MRO산업에 강점을 두고 산업을 선두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올 한 해 물량이 다 찰 정도로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수리만 50척이 예정 돼 있다.
    지난해 설립 5개월만에 유럽의 선사와 113K 아프라막스급 원유 운반선 4척의 건조 계약도 체결했다. 최근에는 폴리리스쉬핑 선박에 스크러버를 설치·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 연말 수주한 싱가포르 EPS와 현대상선 선박 스크러버 설치·공급 계약분을 더하면 560억원 규모다.
    송무석 회장은 “투명경영과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해 준 덕분에 어둠을 뚫고 희망을 보게 됐다”며 “삼강에스엔씨와 더불어 남다른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형조선소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에 대해 바라고 싶은 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송 회장은 “결국 금융이 문제인데, 정부의 정책성 금융은 단발성이라 큰 효과가 없다”며 “조선업을 살릴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원책을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부분만 해결되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은행들도 경제를 먼저 생각하고 살릴 수 있는 길을 찾아 금융지원을 해주길 당부한다”고 역설했다.

    (사진=삼강엠앤티 제공)

    박용준 기자  jun0153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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