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서영기 의장 “노동기본권 사수 및 조직 확대의 중요성” 피력

(사진=제129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노동자 대축제,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제공)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의장 서영기)가 지난 4월 30일 제129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이해 부산강서실내체육관에서 5,000여 부산지역 노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자 대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심상균 부산경영자총협회장, 최기동 부산고용노동청장, 유관단체 대표 등 각계의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흥겨움에 맞춰 화합의 장이 되기도 한 이날 행사에는 대통령 표창을 비롯한 국무총리/고용노동부장관 표창 등이 수여되며 그간 산업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며 노동자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한 이들에게 노고를 치하했다.

근로자들의 땀방울 기억하자
한국은 먹을 것 하나 없던 시절을 거쳐 어느 덧 세계 10위권대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이날이 있기까지 일등공신은 묵묵히 산업현장에서 일한 근로자다. 그들의 땀방울은 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됐고, 나아가 국익의 힘이 된 것이다.
분명한 것은 무한한 성장 속에 근로자들의 낮은 처우와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인해 산업재해는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이에 노동운동이 펼쳐지며 권익신장에 크게 도움이 됐다.  
세계 각국은 근로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연대의식을 다지기 위한 법정기념일인 ‘근로자의 날’을 정하고, 정부도 법률에 근거한 유급휴일로 지정했다. 5월 1일은 한마디로 근로자의 노고를 기념하고 희생의 정신을 되새기는 날이다.
부산에서도 대단위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바로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가 주최한 ‘노동자 대축제’다. 이 축제가 무엇보다 의미가 깊은 것은 집회와 시위로 상징되던 노동자들만의 행사를 탈피해 가족·동료·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통합과 나눔의 장이 된 점이다.
평소 합리적인 노동운동을 전개한 서영기 의장은 “우리만의 축제가 아닌 남녀노소, 이념과 계층을 뛰어넘어 화합과 통합을 위한 발걸음이 되길 바라는 차원에서 마련됐다”며 “다양한 프로그램 속에 모두 웃고 즐기며 흥에 취한 날로 기억되고, 푸짐한 경품도 받아 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실제 지역민들이 웃고 즐길 수 있도록 인기가수 강진과 김용임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졌고, 노래자랑대회도 펼쳐졌다. 끝으로 경품추첨도 진행 돼 행복한 미소가 만개한 뜻깊은 하루가 됐다는 평이다.

(사진=한국노총부산지역본부 2019년도 정기대의원대회)

합리적인 노동운동 전개
“노동운동의 메카 부산에서 투쟁의 불씨를 붙이고 새로운 노동운동의 역사를 쓸 것이다.” 서영기 의장이 2017년 당선 직후 한 말이자, 합리적인 노동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의 현 모습이다.
남다른 노사민정의 모습을 과시하고 있는 부산은 현안에 대해 사회적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 실제 지난해 부산 노사민정 새해맞이 전진대회에서 결의를 다졌고,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등의 과제를 노사민정간 끊임없는 대화 체계를 구축했다.
조합원들을 위해 신원리조트·오션시네마 마케팅 제휴 및 복지를 위한 MOU와 부산면세점과 마케팅 활동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이끌어냈다. 시원항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조합원의 건강증진 및 진료편의도 제공받게 됐다.
산업안전재해예방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6월 부산지방고용노동청과 안전보건공단 부산지역본부, 부산경영자총협회 등 6개 단체와 함께 대시민 캠페인도 전개했다. 특히 부산지역본부에서 산업안전보건교육규정상 기업자체 산업안전교육 시스템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CES러닝시스템’을 개발, 각 기업들에게 무료로 구축하는 사업도 진행했다.
이외에도 청년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 신임대표자 교육, 여성노동교실 운영 등 다채로운 교육·홍보 사업을 펼쳤다.
지난 4월 12일에는 ‘2019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한국노총 200만 조직화 기틀 확립 및 노동ㆍ시민사회 연대의 노동운동 방향과 노동존중사회로의 확고한 전환을 위한 사회ㆍ정치 환경 조성의 장을 마련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영기 의장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노동의 기본적 가치와 원칙을 떠올려, 시대를 주도하는 노동운동으로써 새로운 가치창조의 길을 열어나갈 것”이라며 “노동·시민단체의 강고한 연대로 노동기본권 사수 및 조직 확대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어려운 이웃들의 대변자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의 가치를 드높이는 것은 여느 기업인들도 쉽게 하지 못하는 눈부신 사회공헌활동에서 비롯된다. 근로자를 위하는 단체를 넘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대변하는 남다른 손길을 주고 있는 것.

대표적인 것이 다문화가정을 위한 무료 합동결혼식으로, 올해도 가정형평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4쌍의 부부에게 웨딩마치를 올려줬다.
또한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을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도 펼쳤다. 연말연시 때면 노사정이 함께 손수 연탄배달을 하는 훈훈한 광경이 펼쳐진다.
저소득 근로자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도 수여한다. 지난 연말 지역본부 대강당에서 대학생과 고등학생 등 총 97명에게 장학금이 전달됐다.
서영기 의장은 “노조활동에만 국한하지 않고, 꾸준히 지역봉사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면서 노동단체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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