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피싱 사기 캠패인 [사진=경찰청 안내 팜플렛]

 [시사뉴스피플=김은정기자] 경찰청(청장 민갑룡)은 지난 6월 26일부터 오늘(7월 4일) 중국 광저우와 옌지에서 검거된 한국인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도피사범 6명을 국내로 송환하였다고 밝혔다.
 
경찰청 외사수사과에서는 인터폴은 물론 중국 각 지역에 파견 중인 경찰주재관을 활용, 공안부 및 지역 공안 당국과 다각적인 협의 끝에 이번 송환을 성사시켰다. 이 과정에서 중국 공안부는 최근 양국 간 활성화된 국제공조수사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에서는 신속히 호송단 파견을 준비하였고, 항공보안규정 상 국적기 1대에 피의자 최대 2명까지만 탑승이 가능하여, 지난주부터 순차적으로 광저우에서 1명, 옌지에서 5명을 분산 송환해왔다. 인터폴계장을 호송단장으로 총 15명(수배관서 수사관 등)이 현지 출장하여 중국 공안으로부터 직접 피의자들의 신병을 인계받아 국내로 무사히 송환하였다.
 
특히 이번에 송환된 피의자 중 1명은 중국 광둥성에서 전화금융사기 콜센터를 운영하던 범죄조직의 총책으로 피해자 300명, 피해액은 2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외 송환 대상자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관리책, 상담원 등 3명, 인터넷 물품사기, 부동산투자사기 피의자 각 1명이다.
 
이들 중 대출업체 등을 사칭해 소위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자들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과 부산지방경찰청, 경기남부지방청에서 각각 수사를 진행해왔으며, 그 간 국내 수사를 통해 구속된 공범만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이번 송환 기회를 활용해 경찰청에서는 길림성공안청 및 옌벤자치주공안국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전화금융사기 공조수사 및 도피사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이들에 대한 송환 활성화 방안을 협의하기도 하였다.
 
임병호 외사수사과장은 “앞으로도 끈질긴 수사와 추적을 통해 국외도피사범의 검거, 송환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여 사법정의를 실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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