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촌돼지국밥, ‘맛’으로 국내 넘어 중국까지 진출

(주)행운식품 전판현 대표이사(가운데)가 '2019 벤처인의 날' 행사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사짙=시사뉴스피플]

[시사뉴스피플=박용준,노동진기자] 목촌돼지국밥으로 부산, 경남지역을 강타한 (주)행운식품 전판현 대표이사가 지난 12월 17일 열린 ‘2019 벤처인의 날’ 행사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기업의 가치는 확실한 ‘맛’을 통한 사세확장, 연이은 고용창출, 수익을 지역사회와 고루 나누는 사회공헌까지 3박자가 어우러진 점이다. 

돼지국밥의 끝없는 진화 
식당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는 점이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내면을 살펴보면 (주)행운식품이니깐 가능한 얘기임이 짐작된다. 
(주)행운식품은 부산에서는 한 집 걸러 있다는 돼지국밥이라는 메뉴로 전국적인 붐을 일으키더니 중국까지 진출해 국익까지 대변하는 업체다. 
2003년 설립 당시에는 육가공 유통업에 지나지 않았지만, 남다른 안목과 도전정신으로 2005년 주례 직영점인 목촌돼지국밥을 오픈하면서 본격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철저한 준비로 남다른 레시피를 개발하고, 늘 새로움을 갈구하며 맛을 더해갔다. 목촌나주곰탕왕갈비탕과 불란다쭈꾸미, 7u 소금구이&껍데기, 생생족발, 목촌국민삼겹 등의 브랜드를 런칭하며 고객들의 입맛도 넓혀갔다. 2017년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중소프랜차이즈 지원사업에 선정, 보다 발전적인 형태의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하며 서로간 윈윈하는 모습을 자아내고 있다. 
변화하는 생활패턴, 일인가정에 착안해 전국 최초로 팩에 든 상품을 개발해 화제가 됐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목촌돼지국밥 식품’은 홈쇼핑이나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 600g 1~2인분 용량으로 돼지고기 16.49% 함유되어 있다. 
나아가 국밥의 첨단화도 이뤘다. 물만 부으면 국밥이 완성되는 고용량의 결정체를 개발한 것인데, 매장 크기는 곧 금전적인 부담이 되는 가맹점주들에게 희소식이다. 이 기술로 만드는 국밥은 주방의 평수가 작아도 가능하고 무엇보다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맛은 어떤가. 영양분은 유지하면서 기존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부산경제진흥원이 주최한 프랜차이즈 경진대회에서 외식업 부문 최우수상, 2017 대한민국 신지식인, ‘2019 대한민국 혁신인물(기업/기관) 브랜드 대상’,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까지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판현 대표이사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요즘 요식업계는 울상이다. 때문에 인건비를 줄이면서 많이 남을 수 있도록 본사 차원에서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현재 이 부분에 집중해 연구하면서, 점주들이 어깨를 펴고 환히 웃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봉사는 버는 대로 지속적으로 하는 것
(주)행운식품 전판현 대표이사를 거론하자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사회공헌이다. 부산에서 35번째 아너소사이어티이자 툭하면 지역 어르신을 초청해 음식을 대접한다. 또한 사법형 그룹홈에 무료급식을 지원하는 ‘동심밥심’에서도 왕성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세계적인 봉사단체인 라이온스클럽과 골든벨클럽을 통한 봉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2015년 제2회 행복나눔인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치지 않는 봉사 열정은 어디서 나올까. 전 대표이사의 대답은 “나 한테 봉사하는 것”이라고 칭했다. 이어 “작든 크든 봉사를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기자에게도 적극 권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돈을 다 벌고 나면 봉사를 못한다. 버는 대로 계속해서 봉사해야지 나중에 죽을 때 평생 번 돈과 봉사금이 0가 된다”며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게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선행을 베풀어라”고 강조했다. 
사실 내 돈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이에 대해 전 대표이사는 “한 때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선호출기를 공짜로 주는 파격 마케팅을 펼치는 등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로 정말 돈도 많이 벌었다. 자만에 찼던 것인지, 결국 빈털터리도 됐다. 새롭게 시작하면서 현재에 이르렀는데, 늘 스스로 만족함에 감사한다”고 회상했다. ‘감사의 마음’은 직원관리에 있어서도 늘 먼저 “수고하십니다”라는 인사로 시작한다. 대표이사부터가 인사가 먼저다 보니 (주)행운식품이 관리하는 전 체인점은 자연스레 친절면에서 남다르다. 
별다른 광고 없이 오직 맛과 친절로 성장하고 있는 (주)행운식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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