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눈물 보인 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이 해단식에서 결국 눈물을 보이며 “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 온 우리 자랑스러운 후보들,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16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가졌다. 이번 총선에서 75명 지역구 후보 중 심상정 위원장만 유일하게 당선됐으며, 비례대표도 6석에 그쳤다.

심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무엇보다 미래통합당과 수구 보수 세력에 대해 무서운 심판이 이루어진 선거”라며 “총선 결과는 촛불 개혁을 진실로 원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열 분 중 한 분이 우리 정의당을 선택해 주셨다”며 “하지만 10%의 육박하는 지지율에도 여전히 300석 중 2%의 목소리만을 가지게 되었다. 몹시 아쉬운 결과”라고 평했다. 

심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수구 보수 세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이뤄졌지만, 양당정치 강화, 지역구도 부활, 선거개혁 와해 등 정치개혁의 후퇴라는 역사적 오점을 함께 남겼다”며 “정의당은 낡은 양당정치구도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무릎 꿇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국회의 장벽을 넘지 못한 여성, 청년, 녹색, 소수자의 삶을 헌신적으로 대변하고, 집권 여당이 기득권 앞에서 주저하고 망설일 때 개혁의 방향과 속도를 견인해가겠다”고 강조했다. 

해단식 발언 도중 끝내 눈을 보인 심 위원장은 “고생한 후보들과 당원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고맙다”는 메시지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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