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기획-경제
2006, 경제 나아진다

노정휘 경제전문기자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3.8% 보다 낮지만 안정적 수준인 3.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리고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뒤, 2007년에는 더 높은 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은행은 1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GDP 성장률은 올해 3.9%에서 내년 5.1%를 기록, 성장에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는 긍정적 전망의 배경을 “국제 석유값이 2년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석유 수입국들의 수입이 크게 줄어 들었지만 아직 인플레이션율과 이자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보고서는 다만 국제 석유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하고 이자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세계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내년에도 아시아와 미국 등 북미 국가들이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5.9%의 GDP 성장률을 보인 개발도상국들은 내년에도 5.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과 인도에 대해서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해외투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자동차와 철강 부문에서 나타나는 과잉생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나 수출과 내수가 꾸준히 급증하고 있어 중국은 내년에도 약 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일본도 수출 호조와 내수 증가에 힘입어 10년간의 장기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은행은 한국 경제전망의 근거로 “개인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들었다. 미국 경제 역시 허리케인과 고유가 몸살에도 불구하고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안정된 성장세를 보일 것이고, 유럽연합(EU) 국가들도 세계경제 성장에 편승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은 한국은행의 2006 전망을 기초로 한국경제를 예측해 보기로 한다.

1. 國內外 經濟與件
가. 國外經濟與件
① 세계경제 양호한 성장세 유지
□내년중 세계경제 성장률은 금년보다 다소 낮아지겠으나 과거 평균치(1995~2004년 3.8%)보다는 높은 4% 정도에 달할 전망이며 세계교역신장률도 금년과 비슷한 7% 정도로 예상 미국 및 중국의 성장세가 소폭 둔화되는 반면 유로지역과 일본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여타 지역의 성장도 개선될 전망
② 고유가 지속
□ 국제유가는 세계원유수요 증가, OPEC의 생산여력 불충분 등 현 수급여건이 지속되면서 금년 평균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
③ 달러貨 약세 전환
□ 내년 들어서도 달러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나 연중으로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전망 대다수 투자은행들은 미 달러화가 늦어도 내년 2/4분기 이후에는 다시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
④ 위안화 소폭 절상
□ 미국 등의 위안화 환율 유연성 확대 요구 등으로 위안화 절상 속도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 그러나 중국정부의 환율안정화 의지 등을 감안할 때 위안화 절상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
나. 國內經濟與件
① 8·31 부동산 종합대책 시행
□ 8·31 부동산 종합대책의 시행은 내년중 소비 및 건설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
□ 민간소비에는 逆(-)의 富의 효과(negative wealth effect), 부동산관련 세부담 증가 및 가계대출 위축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나 그 영향이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
     - 주택가격의 소폭 하락 예상
     - 가계대출이 소비와 관련이 적은 주택관련 대출 위주로 둔화될 전망
     - 8?31 대책에 따른 세금관련 조치가 2006년말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시행될 예정
□ 건설의 경우 주택가격 하락에 따라 신규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민간주택경기가 위축될 전망
② 금리 및 주가 상승
□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 상승은 소비와 설비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잠재 금리 상승에 따라 현재소비가 저축으로 대체(대체효과)될 가능성이 있으나 흑자주체인 가계의 이자소득이 증가(소득효과)하면서 소비가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 기업의 설비투자는 이자지급부담 증가로 둔화될 수 있으나 상당한 규모의 기업보유 현금을 감안할 때 부정적인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
□ 주가상승은 직접적인 자본이득(capital gain)의 증가, 富의 증대효과 등을 통해 소비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③ 소비 및 투자심리 개선
□ 전반적인 경기회복과 더불어 소비심리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
     * 소비자기대지수(통계청) : 05.7월 95.2 → 9월 96.7 → 10월 97.5
□ 기업의 투자심리*도 개선추세를 이어갈 전망
     * 제조업업황전망BSI(한은) : (05.7월) 78 → (8월) 85 → (9~11월) 87
       종합경기전망BSI(전경련) : (05.7월) 91.7 → (8~10월) 109.8
④ BTL 등 민간투자사업의 확대
□ 당초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던 BTL 등 민간투자사업이 2006년중에는 투자 규모 확대, 정부의 민간투자사업 활성화 대책 등으로 확대될 전망
2. 2006년 經濟展望
가. 경제성장
□ 내년중 건설투자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회복이 뚜렷해지고 수출이 두 자릿수의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함에 따라 GDP 성장률이 금년(3.9%e)보다 높은 5%를 기록할 전망
   ㅇ 민간소비는 소득?고용 개선, 부채조정 진전,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뚜렷(3.0% → 4.5%)
   ㅇ 설비투자는 수출의 견실한 증가, 소비 회복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확대(3.9% → 5.4%)
   ㅇ 건설투자는 부동산 종합대책에 따른 민간부문 주택경기 위축 등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 중심의 주택공급 확대, BTL 등 민간투자사업의 본격 실시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
       (0.3% → 1.7%)
   ㅇ 수출(상품물량기준)은 양호한 세계경제 성장세, IT경기 회복 등에 따라 높은 증가세를 유지(10.1% → 10.8%)하고 수입은 내수회복 등으로 증가율이 확대(6.1% → 10.4%)
나. 雇  庸
□ 내년중 고용사정은 서비스업활동의 회복,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확대 등으로 금년보다 개선되어 실업률이 소폭 하락할 전망
다. 物 價
□ 내년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연평균대비 기준) 내외로 금년(2.7%)보다 오름세 확대 전망 임금안정에도 불구하고 교통요금 등 일부 공공요금 및 담배값 인상, 고유가 및 국내경기 회복으로 인한 물가상승압력 증대 등에 기인
□ 근원인플레이션율도 금년(2.3%)보다 높은 2.7% 내외 예상 상반기까지 금년 수준에 머물겠으나 하반기에는 목표 중심치를 상회하는 3.3%에 이를 전망
라. 對外去來
□ 내년중 수출(통관)은 금년(2,855억달러)보다 10% 정도 증가 예상(3,150억달러) 수출 주력품목의 품질경쟁력 향상, 세계경제의 양호한 성장세 지속, IT 경기 회복 등으로 두 자릿수의 견실한 증가
□ 수입(통관)은 국내경기 회복에 따른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 안정 등으로 증가율이 금년(17%)보다 낮은 11% 정도에 머물 전망
□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가 늘어나겠지만 서비스?소득?경상이전수지 적자가 더 큰 폭으로 확대됨에 따라 흑자규모가 금년(175억달러 내외)보다 소폭 줄어든 160억달러에 이를 전망
3. 綜合評價
□ 우리 경제는 금년 2/4분기 이후 경기가 상승하기 시작하여 4/4분기에는 GDP성장률(전년동기대비)이 잠재성장률 수준인 4%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같은 성장세가 2006년에도 이어질 전망 계절조정 전기대비 분기 성장률이 금년 2/4분기 1.2%로 높아진 이래 2006년중에도 1% 이상(연율 4~5%대)을 유지할 전망 한편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기저효과 등으로 2006년 상반기 5%대에서 하반기에는 4%대 후반으로 소폭 낮아질 전망
□ 한편 국내경기상황을 부문별로 보면 내년에는 민간소비 회복으로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높아지면서 내?외수간 불균형이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금년의 2.3%p에서 내년에는 3.8%p로 높아지는 반면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1.6%p에서 1.3%p로 소폭 하락.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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