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80년대에 에어로빅과 비교적 단순 동작의 연결로 이루어지는 체조가 생활체육의 주를 이루었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재즈댄스, 힙합댄스와 방송댄스 등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고 2000년도에 들어서면서 춤이 운동과 새로운 취미활동의 영역으로 자리를 굳히게 되었다. 건전하고 건강한 삶의 추구란 일면에서 댄스가 특히 주목할 만한 대상으로 인식된 것이다. 이에 재즈댄스는 물론이고 라틴댄스, 벨리 댄스, 다이어트 댄스 등이 주된 장르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분당 정자동에 위치한 '피버댄스' 는 일반인들에게 강도 있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유연성을 동시에 고려한 운동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fever dance'프로그램은 특정한 형식을 지니지 않는 자유로운 춤으로 여러 장르의 춤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다분히 크로스오버적이라고 볼 수 있다. 춤을 통해서 1차적인 건강 증진은 물론 다양한 음악의 이해와 더불어 리듬감을 테마로 하는 수업 내용이 주를 이룬다.
피버댄스 이윤숙 원장은 "어렸을 때부터 춤에 관심이 많았어요. 음악을 들으면 그대로 움직이기 시작했지요. 여러 분야의 전문 선생님들을 찾아다니며 배우고 내게 득이 되는 것은 오픈 마인드로 받아들였지요. 결국 내 안에서 나만의 것으로 소화해 '나'의 춤을 만들어 왔습니다. 지금도 진행 중이구요. 춤을 추면서 재즈의 자유로움과 즉흥성에 가장 큰 매력을 느낍니다. 음악을 듣고 느낌이 오는 대로 흐르듯 움직이는걸 즐겨하면 심박수마저 안정되는 느낌이 들어요. 기쁘거나 슬프거나 화가 날 때 춤을 추면 우연히 진정되는 나를 찾게 됩니다. 정형화된, 또는 일정한 틀을 강요하는 춤은 이미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만을 고집하거나 상업예술 순수예술간의 타협점을 못 찾고 경계한다면 이 또한 자유로운 발상을 침해하는 사고가 아닐까 합니다. 보여주기 위한 '섹시하고 예쁜 춤'의 영역에서 더 나아가 진정한 나를 구현하는 움직임이 절실한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춤은 남을 의식하지 않고 무언가에 몰입했을 때 진정한 에너지가 나온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안의 나'를 보는 훈련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인간이기에 물론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한 발 한 발 힘겹게 앞으로 나아가는 거지요."
이 원장은 요즘 재즈적 성향을 바탕으로 명상 치유 개념을 도입한 새로운 춤을 개발, 연구 중이다. 이는 춤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명상을 통해 자기 성찰 및 치유를 도모하여 건전한 삶을 영위하려는 데 의미를 둔다.
춤과 피트니스의 결합은 단순히 외적인 성과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정신적인 충만감이 결여된 채 경쟁과 이기심만이 존재하는 영역은 다분히 품위가 없는 움직임으로 밖에 구분되어지지 않는다. 춤은 단순히 피트니스의 도구가 아니다. 내가 살아있고 행복할 수 있다는 긍정에의 욕구가 실현될 때 댄스의 영역은 무한히 확대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원장은 요즘 댄스의 상업화, 대중화를 꾀한 나머지 몇몇 특정 장르에만 치우쳐 홍보하는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표했다. 이에 국내 댄스산업도 일반인들의 요구를 수렴하면서도 새로운 장르를 소개하고 저변화 시키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각국의 문화가 담긴 전통춤의 워크샵 또한 활발히 진행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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