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펜싱 대회...장애인체육 저변화에 크게 기여

(사진=산청군에서 열린 2021년 제17회 춘계 전국휠체어펜싱선수권대회)
(사진=산청군에서 열린 2021년 제17회 춘계 전국휠체어펜싱선수권대회)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부산시장애인펜싱협회를 창립한 주역이자 회장으로서 휠체어펜싱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한 허영도 회장이 지난 연말 선거를 통해 제5대 대한장애인펜싱협회장으로 취임했다. 허 회장은 
부산시장애인체육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평소 장애인 후원 및 사회적 편견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대회, 휠체어펜싱 저변화의 단추
“휠체어펜싱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한 우선 과제는 세계대회 유치다. 현재 부산시는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데, 전초전으로 ‘휠체어펜싱 세계대회’를 유치한다면 세계적으로 당위성도 충분히 알릴 수 있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을 치러낸 저력을 벗삼아 휠체어펜싱 세계대회 유치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대한장애인펜싱협회 허영도 회장과 나눈 인터뷰의 핵심이다. 허 회장은 임기동안 추진 중인 여러 사업 중 세계대회 유치를 희망이자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왕이면 여러 지자체 중에서도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공을 들이는 부산시가 적임자라고 설명한다.

허영도 회장은 “세계박람회는 경제와 문화올림픽으로, 인류가 직면한 과제와 미래 전망을 제시하고 인류 공영을 추구하는 교류와 공존의 장”이라며 “휠체어가족들과 교류 및 공존인 세계대회랑 뜻을 같이하며, 먼저 세계 속에 조명받음으로써 세계박람회 유치활동에 도움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산은 각종 세계대회와 APEC 정상회의 등 다수의 국제행사를 개최한 도시로, 휠체어펜싱 저변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아직 세계대회 부산 유치가 무르익지는 않았지만,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적극 달리고 있다. 부산시나 시의회 관계자를 찾아 읍소도 한다. 국내 펜싱계의 기둥이자 대한장애인펜싱협회 유진국 전무이사도 힘을 보태주고 있다. 
허영도 회장은 “세계대회 유치와는 별개로 부산시에서 매년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협조도 구하고 있다”며 “부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부산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 2019년 춘계 전국휠체어펜싱선수권대회를 개최했는데, 허영도 회장의 발로 뛴 성과다. 당시 13개 시도 선수단 120여명이 참가했으며, 지도부와 가족 등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이 대회를 통해 휠체어펜싱에 대한 범시민적인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시도협회 창립 눈 앞
허영도 회장이 대한장애인펜싱협회를 맡은지 불과 몇 개월만에 안정적인 조직체계 아래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대회 유치라는 큰 그림 아래 각종 대회 개최 및 기존에 없던 시도 협회 창립이 과시화되고 있는 것.
코로나19로 전국대회를 가지지 못한 상황에, 허 회장은 고향이자 평소 친분이 있던 산청군에 도움을 요청해 지난 3월 5일~3월 7일간 제17회 춘계 전국휠체어펜싱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성과를 얻었다. 대단히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이 대회는 코로나19로 침체 된 장애인체육의 새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스포츠 도시 산청군의 브랜드를 심어줬다. 
내년에는 울산에서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개최된다. 허영도 회장과 유진국 전무는 펜싱 종목의 원활한 대회 진행과 전국대회 개최 등의 업무협의와 경기장 실사를 위해 울산시장애인체육회를 찾기도 했다. 
시도협회 창립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냈다. 산청 대회를 통해 먼저 경남장애인체육대회에서 관심을 보여 경남장애인펜싱협회 창립이 준비되고 있다. 또한 30여년간 로타리클럽을 통한 봉사활동을 펼쳐온 허 회장의 인맥을 통해 제주도에도 올해 내에 창립을 할 예정이다.

한편, 허영도 회장은 ㈜새가람렌트카를 경영하고 있다. 그는 1978년부터 관련업에 종사한 국내 렌트카 업계의 산증인이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 제8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제30회 육운의 날을 맞아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허 회장은 중소사업자 육성을 위해 보험대차 시장의 중소기업 적합업종지정 작업을 주도하고, 관할 시조합을 방문하여 연합회에 가입시키는 등 렌터카의 폐차 의무 규정을 개정하여 중고자동차 재활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허 회장은 “렌트카 업계가 매우 어렵다. 대기업의 진입으로 장기렌트 물량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여행업이 직격탄을 맞아 관련 렌트업도 숨쉬기 힘들 정도”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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