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사회책임투자

“정직하고 투명한 경영만이 진정한 혁신의 길”
경제적 수익․사회적 책임․환경의 건전성 추구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 기업들은 변화와 혁신 추구만이 살길이다. 최근엔 무형재산의 가치가 커지면서 윤리경영이 기업평가의 잣대가 되기도 한다. 여기서 윤리적 책임이란, 법적 강제성을 띠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가 기대하고 요구하는 바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 국내 최대이자 유일한 투자자 포럼인 (사)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을 이끌고 있는 김영호 이사장.
미국 최대의 에너지 기업이었던 엔론(Enron)은 전 세계적으로 윤리경영의 논란을 촉발시킨 대표적인 예로 거론된다. 1985년 설립된 엔론은 2000년에는 미국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가운데 7위에 오르는 초우량 기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분식회계와 임직원의 부정 및 이를 은폐하기 위한 로비활동 등으로 최고경영자는 구속되었고, 80달러였던 주가는 하루아침에 40센트로 폭락했다. 이로 인해 기업은 2001년 파산에 이르렀고, 엔론의 회계감사를 맡았던 세계적인 회계법인 아더앤더슨(Arthur Andersen)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순간에 공중 분해되어 버렸다. 이번 사례를 통해 윤리경영의 중요성을 깨달은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 실천의지를 담은 윤리강령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선진국과 비교해서 우리 기업의 사회적 기여가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현실과 여론의 질타가 자극제 역할을 한 결과이기도 하다. 공기업에 있어서도 윤리경영 이행 정도는 경영평가의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사)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http://www.kosif.org)의 김영호 이사장(前 산업자원부 장관)을 만나 윤리경영의 개념적 범주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공헌에 관한 견해를 들어 보았다. 

“SRI는 종교계를 중심으로 술, 마약, 담배, 무기 등 일명 죄악주(Sin Stock)에는 투자하지 말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감리교 창시자인 존 웨슬리 목사(1703~1791)가 열변했던‘이웃을 다치게 함으로써 돈을 벌거나 이익을 취하지 말라 ’는 내용의‘돈의 사용’이라는 설교는 SRI의 중요한 이슈(불공정거래, 도박, 해로운 융자, 담배, 장시간 노동, 부패, 오염산업 등)를 모두 담고 있다. 이후 SRI는 베트남 전쟁,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등 사회적 이슈는 물론 체르노빌 원전, 엑손 발데즈 원유 유출, 보팔 사고 등 환경적 이슈, 엔론과 월드컴 등의 회계부정 사건 등 거버넌스 이슈에 사회적 스크리닝, 주주행동주의, 지역사회개발투자 등의 방법으로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사)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김영호 이사장 인터뷰]

Q. (사)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의 설립 배경과 핵심 가치에 관하여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사)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사회책임투자 활성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공동체 건설에 기여할 목적으로 탄생한 비영리 조직으로, 금융투자기관과 일반기업, 학계,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개인 등이 참여한 국내 최대의 사회책임투자자 단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자본에 따뜻한 영혼과 품격을 불어넣어, 아름다운 투자와 선순환 자본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공동체 건설에 기여하고자 한다. SRI가 아직은 생경했던 2005년 10월, 양춘승 지환테크 회장(現 KoSIF 상임이사)과 정해봉 에코프론티어 대표(現 에코프론티어 대표, KoSIF 이사), 남평오 Beautiful Korea 대표(現 KoSIF이사) 등 3인이 모여 SRI와 관련해 최초의 논의를 시작했다. 이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이라는 담론에 동의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금융권을 포함한 다수의 기업, 학계, 시민사회 인사들이 논의 자리에 참여하면서‘SRI 포럼’설립을 결의하게 되었다. 2007년 4월 3일, 정식으로 KoSIF가 발족했다. 같은 해 7월, 재정경제부(現 금융위원회)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고, 12월에는 공익성기부금 대상단체로도 지정되었다. 우리의 핵심 가치는 바로 지속가능한 공동체 구현에 있다. KoSIF는 수탁자책무와 ESG, 적극적 투자촉진, 장기투자 촉진, 모두의 책임과 혜택이라는 4대 원칙을 기반으로 ▶환경, 사회, 거버넌스(ESG :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등 지속가능성 가치 장려 ▶금융시장에 장기적인 투자문화 정착 ▶사회책임투자를 위한 기준 마련 및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투자자들의 주주권 인식을 높이고 바람직한 주주참여를 지원하여, 사회책임투자를 통한 우리 사회의 통합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Q. 2007년 4월에 출범한 KoSIF. 지난 1년여 간의 주요 사업을 정리한다면.
- KoSIF는 출범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면서 빠르게 포럼의 인지도를 높여갔다. 2007년 6월엔 CSR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의 레이몬드 D. 호튼 교수를 초청하여‘기업의 사회적 책임-미래를 위한 확실한 선택’이라는 주제로 제1회 정기포럼을 개최하였다. 이후에도 윤용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現 기업은행장), 장하성 고려대 교수, 노길상 보건복지부 국민연금정책관, 이원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대표, 이영탁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등 저명인사 및 전문가를 초청, 2008년 3월 현재 총 6회의 포럼을 진행했다. 아울러 국민연금관리공단과 머니투데이가 공동주최‘2007 SRI 국제컨퍼런스-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책임투자 전략’을 주제로 한 국제행사를 주관한바 있다. 이를 통해 국제적인 사회책임투자 원칙인 UN PRI의 국내 8개 기관(미래에셋자산운용, SH자산운용,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NH-CA투자자문, ARK투자자문, 에코프론티어, 서스틴베스트, 솔라빌리티)을 서명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KoSIF는 포럼과는 별도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세우고, 담론을 확산시키고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 심도 있게 논의하는 SRI 연구회를 매달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후변화와 관련한 금융권의 국제적인 이니셔티브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CDP)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홍콩에 소재한 아시아지속가능투자협회(ASrIA)와 지속가능성 리서치 기관인 에코프론티어와 함께 CDP 한국위원회를 구성하여, 국내 기업들의 탄소정보도 수집하고 있다. 이처럼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결과, 2007년 4개 기관뿐이던 CDP 서명 금융기관을 2008년 3월 현재 8개(신한은행, 대구은행, 미래에셋자산운용, 교보투자신탁운용, SH자산운용, NH-CA투자신탁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템피스투자자문)로 늘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최근엔 CDP와 관련해 시가총액 50대 기업에 탄소정보공개를 위한 설문을 진행 중에 있다. 오는 6월 17일에는 하얏트 호텔에서 한승수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CDP 설문대상 50대 기업 CEO와 CDP 서명 8개 금융기관 CEO, 그리고 UN PRI, UN Global Compact, UNEP/FI 등 3개 UN 기구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한 CDP 조찬간담회를 준비 중에 있다. 이번 행사는 CDP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대응 마인드를 높이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최근에는‘2007 한국사회책임투자백서-사회책임투자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다’라는 제목의 SRI 백서를 발간, 국내 사회책임투자 현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바 있다.

Q. 사회책임투자(SRI)란 무엇인가. 그 성과와 이를 통한 시장경제 질서의 변화에 관하여.
- SRI는 기업에 투자를 할 때 전통적으로 중요시 되던 재무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는 고려하지 않았던 비재무적인 측면인 ESG 이슈, 즉 환경적(Environment), 사회적(Social), 거버넌스(Governance) 문제와 성과를 동시에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방식이다. 환경적으로는 기후변화협약 대응과 친환경제품 생산 등에 주목하고, 사회적으로는 인권과 노동, 다양성, 지역사회공헌과 관련된 성과를 본다. 거버넌스로는 이사회 구조와 책임성, 회계와 기업정보 공개 등의 투명성에 주목한다. SRI는 이와 같이 ESG 성과가 높은 기업이 곧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며,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평가해 투자한다. SRI는 대부분 펀드의 형태로 구현된다. ESG를 모두 스크린해 투자하는 펀드가 있는가 하면 환경과 사회, 거버넌스 중 특정한 섹터에 주목하는 펀드도 있다. 실제로 SRI는 전 세계적으로 4000조 원이 넘는다. 미국의 경우 2007년 말 SRI 규모가 총 2조 7000억 달러로 전체 펀드 투자액의 12% 이상에 달한다. 또 미국의 운용자산 9달러 중 1달러는 SRI에 투자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공모와 사모를 포함해 1조 9000억 원 정도가 SRI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2008년 2월 11일 기준으로 국내 SRI 공모펀드는 총 29개에 1조3818억 원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내주식투자 SRI 펀드는 총 11개에 4238억 원이며, 해외주식투자 SRI 펀드는 18개에 9580억 원이다. 또한 공모는 아니지만 국민연금에서 위탁 받아 SRI 방식으로 운용되는 펀드는 4400억 원에 이르러, 국내 SRI 시장규모는 공식적으로는 1조 8218억 원에 이른다. 그러나 사학연금 등 일부 기관에서 사모로 위탁받아 운용되고 있는 자금까지 감안하면 대략 1조 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는 SRI의 역사가 짧고 이제 걸음마를 떼고 있는 단계이지만, 선진국의 SRI 역사를 볼 때 SRI가 주류 투자방식으로 자리를 잡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SRI의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릴 전망이고, 다른 연기금들도 사모의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SRI 미래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 할 수 있다. 또한 SRI를 장기 투자할 경우, 벤치마크보다 수익률이 높다는 증거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국내주식투자 SRI 펀드의 1년간 수익률은 벤치마크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처럼 SRI는 신자유주의로 대표되는, 즉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망나니 같은 자본에 책임이라는 고삐를 씌움으로써, 건전한 부의 축적과 사용에 일조하고 있다.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활성화시켜 결과적으로는 양극화 해소에도 일정 정도 기여하고 있다.

Q. 향후 도입 예정인 ISO 26000의 정의와 국내 기업에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면.
▲ 지난해 7월 경실련이 주최한 CSR 포럼에서 김영호 이사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해 토론하고 있다.
- 2010년 쯤 도입될 예정인 ISO 26000은 사회적 책임에 관한 지침으로, 정부와 산업계, 노동계, NGO, 소비자, 서비스 등 6대 이해관계자에게 적용된다. 원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관한 지침으로 시작되었으나, 기업만이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건 부당하다는 기업 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모든 조직에 적용되는 사회적 책임으로 용어가 바뀌었다. 그래서 ISO 26000을 CSR에서 기업을 의미하는 영문 이니셜인 C를 빼고 SR 26000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ISO 26000의 핵심 의제는 환경, 인권, 노사관계, 지배구조, 공정거래, 소비자 이슈, 지역사회참여 및 사회개발 등이다. 때문에 SR이 제정되어 발효가 되면 사회 전체에 사회적 책임이 고양되리라 전망된다. 하나 꼭 짚고 넘어갈 점은 ISO 26000은 인증 규격이 아닌, 말 그대로 가이던스라는 것이다. 즉, 인증 자체가 불필요하고, 3자 검증과 보증은 가능하다. 또한 ISO 26000은 자발적이지만, 기업들로서는 대응할 수밖에 없다. 특히 선진국의 글로벌 기업들과 거래를 할 때 ISO 26000에 대한 성과를 요구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기업들은 ISO 26000에 대한 인식과 대응이 매우 부족한 편이다. 물론 ISO 26000이 확정되지 않고, 논의단계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ISO 26000을 사회공헌으로 환치시키는 경향은 매우 잘못된 태도이며 위험하기까지 하다. 사회공헌은 ISO 26000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CSR의 성과를 반영하고 있는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ISO 26000에 대비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2008년 4월 3일 현재 국내 지속가능성보고서는 51개(지식경제부 포함)에 그치고 있다.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발행 기업 또한 대기업에 한정되어 있다. 이는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적, 사회적 성과를 보고하는 지속가능성보고서는 비재무적인 측면의 성과라는 점에서 SRI투자에도 활용될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윤리경영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며, 회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실천 전략이다. 전 임직원이 일관되게 따라야할 윤리적 의사결정의 기준으로서 윤리규범과 지침을 수립하고, 이를 일상적 업무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Q. 국내 기업 중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지속가능한 기업의 우수 사례가 있는가.
- 사회적 책임이란, 경제적 책임과 법률적 책임, 윤리적 책임, 그리고 재량적 책임 등으로 그 단계를 나눌 수 있다. 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돈을 벌어 경제적 책임을 져야 한다. 아무리 좋은 일도 수익을 남기지 못하면 지속가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업 활동의 과정에서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 여기까지가 기업이 최소한 지켜야 할 책임이다. 그리고 기업의 활동이 사회적으로 윤리적이어야 한다. 그런 연후에 사회공헌을 해야 한다. 사회공헌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종의 재량적 책임이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완벽한 기업은 있을 수 없지만, 포스코와 유한킴벌리가 사회적 책임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 이는 다를 수 있다. 구체적인 사례현황에 대해서는 각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코와 유한킴벌리의 지속가능성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Q. 친기업 성향인 정부에게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언한다면.
-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빌 게이츠를 만난 자리에서 그가 주창한‘창조적 자본주의’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사실 창조적 자본주의의 핵심은 기업의 측면에서 보자면 CSR,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서는 CSR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사회책임의 근본은 스스로의 활동을 공개하는 일부터 시작된다. 즉, 관련 정보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확대시키고, 이에 대한 접근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현재 자발적으로 발간하고 있는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더욱 많이 발간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촉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가장 자본친화적이면서 건전하고, 착한 자본이라 할 수 있는 사회책임투자를 활성화시키는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가 앞장서 SRI Index를 개발하고 그 전 단계로 사회책임투자 가이드라인을 만들 필요가 있다. 또 연기금의 주식투자 시, 사회책임투자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제도를 만들고, 이를 활성화시켜야 하겠다.

Q. 사회책임투자에 관한 외국의 법과 제도로는 어떠한 것이 있으며, 우리 실정에 맞는 정책 개발과 필요한 입법 사항은 무엇인가. 아울러 이를 위해 KoSIF이 추진한 사업이 있는가.
- 사회책임투자를 제도적으로 접근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건 영국의 연금법(Pension Act)이다. 이 법은 투자의사 결정자들이 투자 상품에 비재무적인 이슈인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요소를 고려했는지 여부와 그 정도를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은 비록 ESG 요소에 대한 고려가 의무적인 것은 아니지만, 일정 수준 정도는 고려해야 한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이 연금법의 개정으로 영국은 사회책임투자가 가장 활성화되었다. 공적연기금의 경우, 국내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도입하기를 기대한다. KoSIF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고위관계자를 정기포럼에 초청해, 이에 대한 공감대를 끌어낸 바 있다. 또한 대선주자들을 대상으로 정책질의서를 통해 연기금의 주식투자 시 ESG 요소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는 제도에 대해 어떤 의향을 가지고 있는지와 사회책임투자 규모 확대 등에 대해 질의한 바 있다.

Q. 앞으로의 국제금융질서 전망(트렌드 변화) 및 KoSIF이 향후 추진할 주요 사업에 관해.
- 세계는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을 통한 지속가능성을 제고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금융에도 예외가 아니다. 재무적 성과만 좋으면 무조건 투자하고, 이를 통해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책임 있는 투자와 대출을 통해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지속가능금융을 요구하고 있다. 착한 자본이 더욱 돈을 버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트렌드라기보다는 역사 발전의 필연이다. KoSIF은 이러한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기업들로 하여금 투자자의 입장에서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도록 장려하고, 금융기관들에게는 UN PRI에 더욱 많이 가입하도록 독려하고 홍보해 나가겠다. 아울러 연기금의 사회책임투자 관련 법규를 마련하도록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ISO 26000과 관련해서는 현재 소속 직원들이 분과위원에 참여하고 있으며, 사회책임투자자의 입장에서 더욱 적극적인 의견을 피력해 ISO 26000이 자본시장의 건전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서겠다.

Q. 사회책임투자자를 대표하여 시사뉴스피플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 SRI 활성화는 어느 단체 하나만의 노력으로 활성화되지 않는다. 국민들의 이해와 인식의 제고,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보를 유통하는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사뉴스피플은 기업인 등 사회의 여론주도층이 주로 보는 월간지로 알고 있다. 시사뉴스피플이 사회적 책임과 SRI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주도적으로 보도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해 주기를 바란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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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이사장 학력 및 주요경력]

▲ 2. 약력과 함께
1962년 경북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88년 일본 오사카시립대학교 졸업 (경제학 박사)
1964년 - 1967년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경제학 교관
1973년 - 2003년 경북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동 경상대학장,
동 경영대학원장

1975년 - 현재 서울대, 동경대, 북경대, 하버드대 객원교수,
연세대, 고려대 연구교수, 대구대 석좌교수,
경북대 명예교수

1992년 - 1995년 일본 동경대학 정교수,
동경대 국제평가위원 겸 객원교수
1995년 - 2000년 산업자원부 산업기술발전심의회 위원장
1995년 - 2006년 경상북도 21세기위원회 위원장
1996년 - 2000년 대구시 시정자문위원회 위원장
1996년 - 1998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1999년 제3회 대한민국과학축전 추진위원장

2000년 산업자원부 장관

2002년 - 현재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회장
2003년 - 현재 유한대학 학장
2005년 - 현재 한국CSR표준화포럼 회장
2006년 - 현재 국제아세아공동체학회 공동대표
2007년 - 현재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

수상 : 「다산 경제학상」(1992년),「국민훈장 모란장」(1998년)
「청룡 보국훈장」(2003년)

저서 : "동아시아 공업화와 세계 자본주의"(1988년)
"한일 신국제 기술 질서론"(1998년)
"한국의 2001년 설계"(1998년)
"Co-Design of East Asia After Financial Crisis"(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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