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주는 자문위원 임명장, 자부심 가져야”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산진구협의회를 이끌어 갈 새 수장으로 전포2동 새마을금고 이현주 이사장이 선임됐다. 지난 10월 6일 부산진구청 다복실에서 제20기 출범식 및 3분기 정기회의를 가진 이 회장은 12기부터 활동해왔다. 

자문위원 교육부터 실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들이 젊어졌다. 젊다는 것은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위원들을 위한 교육부터 시작해 남다른 가치를 창출해 내겠다.” 이현주 회장의 포부다.
과거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들을 보면 60대 이상이 주축이었다. 요즘은 20대도 더러 있다. 젊어졌다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다만 경력이 없다보니 활동의 한계가 있다. 때문에 이 회장은 교육을 통해 평통위원들의 가치를 높이려고 한다.
이현주 회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위원들은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다”며 “어떤 단체보다 위상이 높으니,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면서 “때문에 그에 걸맞은 자세와 정신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헌법 92조에 근거한 평화통일정책 대통령 자문기관이다. 의장은 대통령이며, 특별시와 광역시, 특별자치시, 도, 특별자치도, 이북5도 및 해외권역별로 지역회의를 두고 있다. 현재 국내 18개 지역회의와 해외 5개 지역회의가 있으며, 지역회의는 해당 지역 출신의 위원으로 구성하고 있다.  
위원이 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신원조회도 거친다. 사실상 뜻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회장은 “지역의 촉망받는 인사 중 시구군에서 추천받은 사람이 될 수 있는데, 사실 처음 위촉되고 나면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위촉장을 받은 의미를 알아야 자문위원으로 할 수 있는 방향을 찾고, 평화통일의 염원을 설할 수 있다”며 “교육을 통해 최소한 부산진구에서 만큼은 자문위원들의 활약상이 남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통일, 틈이 있다면 둑 무너지듯 이뤄질 것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1981년 6월 5일 창설, 40주년을 맞이했다. 이현주 회장은 “역사적인 가치를 높게 평가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산가족 상봉도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들어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개최, 판문점에서 두 정상들의 맡잡은 손에 다수 국민들의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더 이상의 진전이 없었다. 계속해서 멀어져만 가는 현실.
이 회장은 “우리 국민들에게 통일에 대해 물어보면 10명 중 4명만 찬성한다. 자문위원들의 역할이 평화통일의 염원을 살리는 것인데, 그동안 부족함이 많았다”며 “부산진구협의회장으로,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시민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통일운동 공감대를 넓혀나가겠다”고 전했다. 특히 “젊은 층을 상대로 한 프로그램을 도입,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14일 마주한 이현주 회장은 통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한민족인 남과 북이 힘을 합쳐 세계 열강들 속에서 꽃을 피워야 한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이는 오랫동안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외에 팔각회에서 헌신하며 남다른 통일관을 키웠기 때문이다. 
팔각회는 설립목적부터 남북이 서로 발전을 견제하고 각기 독자적인 힘의 우위를 점하려고 경쟁하는 동안 세계 각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방면에서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무서운 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므로, 세계사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면서 잃어버린 북한 땅을 승공의 방법으로 되찾아야 함을 말하고 있다. 때문에 판문점 견학을 통해 올바른 인식을 가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장도 판문점 견학을 통해 북한 땅을 직접보고, 북한 경비병들도 바라보면서 직접 느낄 수 있는 통일공감대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부산진구 관내 탈북민들의 안정적 정착도 도울 예정이다. 자문위원들과 함께 안보견학도 다녀오고자 한다. 
이현주 회장은 “통일의 필요성을 어필해 지역주민들로부터 공감대를 이끌어 가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정부는 최소한 민간교류라도 이어질 수 있는 외교가 펼쳐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민간교류와 같은 틈이 생기면, 둑이 무너지듯 통일도 순식간에 이뤄질 수 있다”며 “통일을 이룬 한국, 분명 세계사에 기리 남을 강성대국 건설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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