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캄보디아·중국 이어 국내 최초 러시아 진출

“대기업의 자원개발 진출 적극지원하고 동참해야”

법률시장 개방 후 다국적 로펌들은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법률시장 개방은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법무법인 로고스는 지난 2006년 5월 베트남 호치민에 진출한 이래,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 벨트를 이미 구축했으며, 동남아에 이어 중국, 그리고 국내 최초로 러시아 모스크바 에 진출하며 해외법률시장에서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로고스의 해외법률시장 개척은 무엇보다 국내 법률시장에 안주해서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번 로고스의 모스크바 진출은 지난 2월 출범한 이명박 정부의 성과지향적인 에너지·자원개발 외교와 관련해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대통령과 한승수 국무총리가 직접 자원외교에 총력을 기울일 만큼 자원외교가 국가 성장 동력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현재 국내 대기업들의 해외진출 1순위 지역은 다름 아닌 러시아와 CIS(독립국가연합)같은 자원대국이다. 5년 전 중국, 베트남 등 동아시아에 몰렸던 투자가 지하자원이 풍부한 러시아 권역으로 급속하게 옮겨가는 형국인 것이다. 로고스는 모스크바 현지의 법무법인 레즈니크·가가린·아부샤흐민 앤 파트너스와 법무법인 바르톨리우스 및 상트뻬쩨르부르크시의 법률사무소와 전략적으로 제휴키로 하고, 러시아연방 상공회의소와 대러 및 대한 투자와 교역증진을 위한 업무를 협력하기로 했다. 나아가 모스크바와 상트뻬쩨르부르크에 있는 회계법인·특허법인과도 제휴관계를 체결할 예정이다. 로고스의 백현기 대표변호사는“갈수록 자원과 에너지 확보를 위한 세계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이제 자원 확보야말로 필연적인 시대적 추세로 법률가집단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기업들이 이런 법률적 지원을 외국 로펌보다 국내 로펌들로부터 받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고, 로펌도 기업의 자원개발 진출에 적극지원하고 동참하는 것이 로펌의 수익확대 차원을 넘어 국가와 우리 사회에 대한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적인 안목으로 경쟁력 갖춰야”
법무법인 로고스는 지난 2000년 9월 출범이후 8년도 안 돼 변호사 수가 90명에 육박하는 대형 로펌으로 성장했으며, 특히 명망 높은 전관들이 많아 송무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특허법인 C&S와 합병하여 지적재산권 분야를 강화하기도 했다. 이번 러시아 진출과 관련해서 백현기 대표변호사는“국내 로펌은 전문화와 대형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한국기업의 해외진출과 법률시장 개방에 맞추어 고객을 직접 찾아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인 발전전략일 것이다”라며“이를 위해서는 전문변호사 양성과 같은 역량강화와 변호사 개개인의 능력개발이 매우 중요한 때이다”라고 강조했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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