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고향사랑...‘복지재단’ 설립 예정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인 ㈜다나(대표이사 윤승열)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생산품인 다나마스크의 품질은 물론 아름다운 디자인과 편안함으로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것. 무엇보다 이 기업의 남다른 사회공헌은 롤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사업을 시작하기 앞서 윤 대표이사의 신념이었던 ‘나눔’은 점점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나눔’을 지속하는 기업
“성공하고 싶다.” 윤승열 대표이사는 초등학생 때부터 남다른 마인드를 가졌다.

과학영재이자 파일럿이 꿈이었던 그는 성공을 위해 호주로 유학을 떠났다. 그에게는 밥 한끼도 사치였다. 1달러로 식사를 해결하면서 버텼다. 공부도 열심히 했다. 전공은 기계공학이다. 주야 쉴 틈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비를 충당했다. 군 면제 대상이었지만,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한국에 귀국했다. 그의 부친은 윤 대표이사의 군대생활 동안 매달 100만원씩 적금을 넣었고, 제대 선물로 2,000만원을 지원했다. 이 자금으로 윤 대표이사는 호주에서 첫 사업인 ‘쉐어하우스’를 시작했다. 어느 정도 기반이 다져지자 2015년 윤인터내셔널을 설립, 본격적인 중국사업을 시작했다. 중국에 ㈜장타이코리아 및 6개 회사를 운영하며 사세를 불려나갔다. 기계공학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슬리터기 등을 유럽과 이집트, 싱가포르 등에 수출했다. 경기도 안성에 공장을 두고 있었던 윤 대표이사는 고향인 양산 서창산업단지에 회사를 이전, ㈜다나의 시작을 알렸다.     
양산으로 이전한 ㈜다나는 6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사회환원을 시작했다. 아직 그의 꿈인 ‘성공’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고향인 양산에서 ‘나눔’을 지속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남다른 감동 실현
㈜다나는 인력 채용에서부터 남달랐다. 지방의 경우 신규 인력 창출 시 교통비 지급은 거의 없다. 반면 이 기업은 면접에 오는 지원자들을 위해 소정의 교통비와 마스크를 전달했다. 
마스크 나눔은 국내외를 넘나든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울산 중구청에 마스크 5,000장을 기탁했으며, 양산 서창동 행정복지센터에 키즈마스크 4,5000장을 지원하기도 했다. 해운대장애인복지관에도 KF94 마스크 15,600장을 전하기도 했다. 

국제사회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심한 그는 전국 최대규모의 지역활동가를 두고 있는 (사)나눔과기쁨(이사장 나영수 목사)을 통해 몽골에 1억만장 넘게 기부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어린이 마스크 50만장 전달식 및 협약식’을 가졌으며, 같은 해 11월에도 어린이 마스크 60만장 기부 협약을 갖고 주부산몽골영사관 척터 우너르자야 영사에게 직접전달했다. 몽골 정부는 그의 선행에 고마움을 전하며,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사진=윤승열 대표이사는 몽골 정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사진=윤승열 대표이사는 몽골 정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세계 빈곤지역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위생관리,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세계가나안운동본부(총재 이현희)에 덴탈 마스크 60만장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 마스크는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인도, 동티모르 등에 공급됐다. 
윤 대표이사는 “기업이 수익을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에 우리의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라며 “몽골의 어린 환자들이 이번 기부를 통해 더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나의 마스크 나눔은 끝이 없다. 이외에도 다양한 곳에 기부하고 있는데, 타 마스크 업체와는 달리 재고소진이 아니라,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여 함께하는 삶을 자처하고 있다. 

모교 서창초를 위한 무한한 사랑
“양산에 둥지를 튼 이유가 고향을 위해 봉사를 하고 싶어서다.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자라나는 학생들이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도록 나눔을 실천할 것이다.” 윤승열 대표이사의 말이다. 실제 그의 모교인 서창초등학교에서 실천하고 있다. KF94 마스크 55,000장을 기부한 그는 내친김에 매월 200만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나아가 학생들을 위해 체험학습도 지원했다. 지난해 5월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진행된 ㈜다나 견학 당시 윤 대표이사는 마스크 제조과정을 학생들에게 일일이 설명했다. 이 업체의 마스크가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를 체감한 기회이자, 기업가 정신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서창초등학교 관계자는 “다나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는데 직접 공장을 둘러보게 되어 좋았다. 앞으로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윤 대표이사의 통큰 후원에 아이들은 감사의 편지를 곧잘 보낸다. 편지 한 줄 한 줄씩 읽어갈 때면 남모를 눈물과 뿌듯함이 커진다고.
윤승열 대표이사는 “공부를 잘하는데도 재정적으로 뒷받침이 되지 못해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개인적으로 이들이 더 많이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 나라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윤 대표이사의 또 다른 고향사랑 실천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는 ‘복지재단’ 설립이다. 부지는 마련된 상태다. 수년 내 복지재단을 통해 고향을 위한 또 하나의 선행이 시작될 예정이다.

㈜다나, 마스크 넘어 이차전지 분야 진출 예고
㈜다나의 마스크는 국내에 손꼽히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 매출 7억에서 지난해 121억, 자산 2억에서 86억원으로 4,300%가 증가했다. 2022년 역시 지난해 매출을 넘어서며 쾌속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비결은 고객들의 만족감에서 나온다. 마스크의 용도인 비말 차단 성능은 물론 디자인과 편안함도 자아낸다. 때문에 한 번 써본 사람들이라면 꼭 이 기업의 마스크를 찾는다. 
당연한 이유다. ㈜다나는 마스크 설비기계를 제작, 해외에 수출하는 기업에서 직접 마스크를 생산하는 업체로 변신했다. 기계를 만드는 업체이니 고객들의 패턴에 맞게 고안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Made in SWISS 초음파 용접기’다. 초음파는 마스크 제조기술의 핵심이자 가장 고가다. 어떤 제품을 사용하느냐가 곧 품질을 좌우한다. 증명된 초음파 용접기를 사용함으로써 불량률을 현저히 줄였다. 모터는 일본이며 주요 부품은 독일이다. 오직 CE 인증 제품만을 사용한다. 컷팅에 있어서는 직접 개발한 특수강이다. 국내 생산이라 빠른 납기도 보장한다. 또한 신속한 설치는 물론 A/S도 철저하다. 초보자를 위해 기계운전교육팀을 별도로 운영해 누구나 쉽게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에 국내에 판매된 마스크 기계만 200여대다. 
위생에도 만전을 기했다. 공장 곳곳을 둘러보면 매우 깨끗한데, 위생적인 클린룸 시설과 최첨단 설비를 갖추는 등 생산공정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청결한 위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디자인에 있어서도 갖가지 아름다운 색상을 자아냈다. 과감한 투자로 고객들의 선호도를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디자인을 찾아내고 설계한다. 
마스크에 혁신을 기한 ㈜다나는 FDA 승인과 CE 인증(TD11, ED29), 독일 더마테스트 엑설런트 인증 등을 받았다. 
최근 ㈜다나는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평소 해외 각국을 다니며 얻은 정보를 사업에 접목하고 있는 그는 이차전지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할 당시 이차전지 기계를 다뤘던 경험이 있으며, 국내 리튬2차전기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구사하는 기업의 중국 총판을 맡기도 했다. 윤승열 대표이사는 “새로운 사업이 시장에 정착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에 희열을 느끼고 있다”며 “마스크 사업이 안정됨으로써 또 다른 사업에 눈이 갔고,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이차전지로 눈을 돌렸다”면서 “최근 일본 출장을 다녀오며 확신을 했다. 곧 신규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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