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글로벌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과 발표 공간을 지원한다

[사진=김진선 느루문홛예술단 대표]
[사진=김진선 느루문홛예술단 대표]

[시사뉴스피플=박일봉 대기자] “느루라는 부사(副詞)는 ‘오래도록’, ‘늘’ 등의 뜻이 담겨 있는 순수한 우리말이죠. 젊고 패기에 넘치는 꿈 많은 글로벌 청년 예술인들과 오래도록 함께하겠다는 뜻에서 느루문화예술단을 창단했어요.” 김진선 느루문화예술단 대표의 말이다.

지난 2021년 창단된 느루문화예술단은 그동안 활발한 청년예술인 창작활동 지원사업을 서울시로부터 인정받아 최근 서울시 비영리 민간단체로 승인받고 본격적인 지원사업 활동에 착수했다. 

김 대표는 “우리 단체는 미술, 음악, 공연 등 각 문화예술 분야의 청년예술가들의 창작활동과 발표 공간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라며 “뛰어난 재능과 열정을 가진 청년예술가들을 발굴해 그들이 전문예술가로 성장하는 과정에 함께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고 밝힌다.

또한 그는 “지역문화와 연계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개발, 창작해 나가며 특히 문화예술에 소외된 대상을 위해 ‘찾아가는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가 실시한 첫 번째 프로젝트는 전시 기회가 낮은 시각예술 분야의 청년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시즌별 릴레이 형식의 전시를 개최해 나갔다는 것이다. <오래도록 느루아트 시즌1>이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청년예술가 중에서도 취약한 전국 미술대학교와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먼저 공모전을 통해 12명의 청년예술가들을 선정했고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총 6회에 거쳐 각 전시마다 한 달간 릴레이 전시를 진행해 나갔어요. 전시장소부터 포스터와 엽서 같은 홍보물 디자인, 작품 설치와 철수, 운송까지 참여 작가들이 더 나은 환경 여건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시 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절치부심한 끝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지속할 수 있었다고 김 대표는 술회한다. 

그는 “지난해 우리 단체는 각 분야에 종사하는 청년예술가 1백 명 이상의 회원들을 확보하고 새롭게 구성된 단체로 확대, 개편하여 운영하면서 같은 해 6월에 첫 번째 정기총회를 열고 사업 활동 보고 및 사업계획 그리고 민간단체 등록에 대해 논의를 거쳐 그동안 단순 임의단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서울시 비영리 민간단체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등록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느루문화예술단은 지난해 두 번째 활동 프로젝트로 <오래도록 느루아트 시즌2>를 이어가며 청년예술가 지원활동을 지속해갔다. 시즌2 역시 시즌1과 동일하게 전국 미술대학교와 대학원에 재학 중인 미대생 작가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고 7명의 아티스트 전시를 2022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역시 릴레이 형식으로 선보였다. 

김 대표는 “지난 시즌1 전시가 2인 그룹전으로만 진행되었다면 시즌 2에는 아티스트들의 니즈(Needs)를 반영하여 더욱 기회가 낮은 개인전을 1회 포함해 2인 그룹전을 3회로 기획해 좀 더 전문성과 참여도를 더욱 극대화해 나갔다”고 말한다. 

또한 올해부터는 서울시에서 후원하는 ‘2023 서울시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사업’에도 동참해 예술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느루문화예술단은 ‘찾아가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문화예술에서 소외된 환자들, 특히 그중에서도 서울시 지역사회 내에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정신질환자들을 대상자로 하여 마음과 마음의 연결고리가 되는 <심심톡톡 예술 치유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 프로젝트는 문화창작자인 청년예술가와 문화향유자인 정신질환자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며 그 과정을 통해 환자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동시에 정서적 치유 활동을 실현해가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또한 치유예술에 관심이 많거나 자신의 마음에 병을 예술로 치유해가는 청년예술가들을 선정해 그룹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또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직접 작품작업에 참여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미니전시회를 열어 예술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으로 환자 개인에게 긍정적인 정서적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내고 스스로 치유해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는 방안의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이 단체의 장기 프로젝트 중의 하나인 <오래도록 느루아트 시즌3>'을 통해 청년예술과 지원활동 역시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며 5월 15일 시작한 공모전은 7월 3일까지 진행하여 4인의 청년예술가들을 선정해 개인전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즌에 열리는 작품전시는 양재시민의숲 문화공간과 강서구에 있는 치과에서 동시에 전시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여 한 개의 전시를 두 개의 장소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일상으로 문화예술 공간을 확장하여 우리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작품과 마주하고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 의도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오는 8월에는 <오래도록 너희 루아 튼 시즌1>에 참여한 작가들과 함께 그룹전을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예술 분야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이 높은 기업이나 기관과 연계하여 청년예술가들의 현실적 고충을 해소하고 바람을 반영시킨 폭넓은 프로젝트를 실행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인다. 

한편 김진선 대표는 파티, 행사, 이벤트 등 기업, 브랜드, 기관의 다양한 오프라인 프로젝트를 대행하는 행사 기획사인 페페 로비(PEPEROMI) 회사를 운영 중에 있다. 2019년 설립된 이 회사는  그동안 싸이벡스, 콘텐츠웨이브, UFC SPORTS, CJ ENM 등 아름다움, 패션, OTT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 기업의 행사이벤트를 대행해왔고 정샘물뷰티, 세이드 더 칠드런 등의 기업, 기관에서 주최하는 아트 프로젝트를 총괄 연출하며 점차 기업브랜드와 문화예술 프로젝트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앞으로 청년예술가들이 기존 미술시장을 넘어 기업과의 협업작업으로 더 넓은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고 지원해나간다는 구상이다. 

“문화예술 분야의 창작활동은 상업성을 전제로 시작하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60, 70년 대의 헝그리 정신으로만 해결될 수가 없죠. 문제는 출발입니다. 순수하고 뛰어난 청년들의 창작활동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성숙한 사회적 시민의식과 정부 및 관계단체, 그리고 기업 등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문화예술인들이 돈을 생각하며 작품을 만들면 창작활동을 떠나 관람객으로부터 외면당하고 결국 스스로 문화예술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해요” 그러면서 김 대표는 최고의 예술성은 최고의 상업성과 상통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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